삼성·LG LCD 기술 對중국 수출 최종승인

"정부, 해당기업의 핵심기술 보호대책 정기 점검"
정운찬 총리 주재 산업기술보호위원회 결정
  • 등록 2009-12-24 오전 11:30:00

    수정 2009-12-24 오전 11:19:32

[이데일리 이숙현기자] 기술유출 우려로 논란이 일었던 삼성과 LG의 중국 LCD 공장 설립을 정부가 24일 최종 승인했다.

정부는 이날 정운찬 국무총리 주재로 제2차 산업기술보호위원회(위원장 : 국무총리)를 열고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LCD 패널 기술의 중국투자 수출 신청건을 승인하기로 결정했다.

정운찬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우리 경제가 기술강국의 입지를 굳건히 하기 위해서는 R&D 투자뿐만 아니라 개발된 기술의 적극적인 보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첨단 산업기술 유출은 해당기업 뿐만 아니라 국가 경쟁력 약화 요인이 되는 만큼, 민관이 유기적으로 협력해서 첨단기술의 적극적 보호가 미래 기술경쟁력의 핵심이라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해달라"고 당부했다.

국무총리실은 "중국 LCD TV 시장의 급성장에 따른 신청 기업의 현지경영 필요성 및 한중간의 전략적 경제협력 강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술 수출을 승인했다"며 "다만, 국가핵심기술의 불법유출 등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청기업이 국가핵심기술 보호대책을 수립.운영토록 하고 정부는 정기적으로 운영실태를 점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005930)는 지난 10월 중국 쑤저우에 총 2조6000억원을 투자해 7.5세대 LCD생산라인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가동은 2011년부터 시작된다. LG디스플레이(034220)는 중국 광저우에 약 4조원 가량을 투자, 8세대 LCD생산라인을 세울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이날 국가 핵심기술 신규지정·변경·해제를 심의, 국가 핵심기술을 현재 40개 기술에서 49개 기술로 확대했다.

이날 국가 핵심기술로 신규 지정된 기술은 우리나라가 세계기술을 선도 하고 기술 선점이 가능한 기술로서 정보통신 5개, 조선 1개, 생명공학(바이오 나노) 3개 등 총 9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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