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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장관의 공관은 한국을 방문하는 외교장관, 주요 국제기구 인사 등을 초청해 면담, 오·만찬 등 행사를 개최하는 데 사용됐다. 그런데 윤 당선인이 취임 후 관저로 이곳을 낙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외교부에선 다소 당황한 기색이 감지됐다.
외교부는 아직 인수위로부터 공식 결정을 통보받지 못했지만, 새 공관 확보가 만만치 않을 수 있어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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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수십 년간 자산이 축적된 국방부보고 하루아침에 나가라고 하더니 이제는 외교부보고 그런다”며 “난 잠을 여기서 자야겠다며 다 밀어내는 것 아니냐, 이러면 안 된다”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김씨는 “대안도 없이 오랜 세월 축적된 국가자산들을 옮기라는 건 청와대에서 하루도 잘 수 없다는 당선인 고집 때문에 생긴 것 아니냐”며 “용산에 집무실과 관저를 마련할 동안 청와대를 사용하면 안 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졌다.
지난달 20일 윤 당선인은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로 이전하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관저로 쓰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해당 공관의 시설이 너무 노후화와 된데다 보안 문제가 있어 관저로 사용하기에 적절치 않다는 평가가 나온 것이다.
이에 인수위가 새로운 관저로 검토하고 있는 곳은 외교부 장관 공관이다. 다만 관저가 결정되기 전까지 윤 당선인은 당분간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출퇴근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