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모더나 백신 이물질은 고무마개 부스러기…사망사고와 연관성은?

日후생성 "주사기 바늘 잘못찔러 생긴 고무 부스러기"
사망한 30대 男 2명 맞은 백신과 같은 생산라인
동일공정 163만회분 사용중단…사망과 연관성은 불확실
  • 등록 2021-08-30 오전 9:47:24

    수정 2021-08-30 오전 9:47:24

지난 21일 일본 모리빌딩에서 직원들이 모더나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사진=AFP)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일본에서 유통 중인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에서 발견된 이물질이 주사기 바늘을 잘못 찔러 생긴 용기의 고무마개 부스러기로 나타났다. 이물질이 발견된 백신은 최근 모더나를 맞은 뒤 사망한 30대 남성 두 명이 맞은 것과 같은 생산라인에서 만들어졌다. 다만 백신 접종과 사망과의 인과 관계는 밝혀지지 않았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지난 29일 오키나와에서 보고된 모더나 백신 관련 이물질이 백신을 주사기에 주입하는 과정에서 용기의 고무마개에서 떨어져 나온 파편 등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28일) 오키나와현 나하시에 설치된 광역접종센터에서는 미사용 모더나 백신에서 이물질이 연달아 발견됐다. 백신 접종을 준비하던 접종사가 백신이 들어 있던 작은 병 1개와 백신을 충전한 주사기 2개에서 검은색 이물질을 확인했다. 이 검은색 이물질이 용기의 고무마개 조각이라는 것이다.

이후 백신을 충전한 다른 주사기 1개에서도 반투명 분홍색 이물질이 확인됐다. 주사기 제조회사는 분홍색 이물질이 원래 주사기 안에 혼입돼 있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성분과 원인을 조사 중이다.

후생노동성은 이물질이 들어간 백신 성분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고무마개가 멸균 재질이고 근육에 주사하더라도 부스러기가 혈관을 막을 우려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용기에 들어 있는 백신을 주사기에 충전할 때 비스듬하게 바늘을 꽂으면 고무마개 재질이 떨어져 나가는 ‘코어링’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며 바늘을 수직 방향으로 찔러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근 일본에선 모더나 2차 접종을 마친 뒤 30대 남성 2명이 돌연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들은 이물질이 발견된 백신과 같은 공정으로 제조된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물질이 보고된 뒤 후생노동성이 지난 26일 동일 생산공정의 백신 약 163만회분을 사용하지 말도록 조치했지만, 이들은 그 전에 2차 접종을 받았다.

38세 남성은 지난 15일 접종하고 체온이 38.5도까지 올랐다. 17일 열이 내렸지만 18일 자택에서 사망했다. 30세 남성은 22일 접종하고 다음날 발열로 일을 쉬었다. 24일 회복해 출근하고 귀가 후 잠들었지만 다음날인 25일 사망했다. 현재 접종과 사망과의 인과관계는 밝혀지지 않았으며 향후 전문가 검토회에서 평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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