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벤처캐피털(VC)업계에 따르면 한투파는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을 운영하는 비티씨코리아닷컴에 50억 원을 투자했다. 투자자금은 한투파가 운용 중인 3개의 펀드로부터 조달했다. 빗썸은 지난 2014년 1월 문을 열어 현재 국내 가상화폐 거래량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업계 1위 업체다. 세계 가상화폐 정보사이트 코인힐스에 따르면 1일을 기준으로 빗썸은 전 세계 비트코인 거래량의 12.45%를 차지하고 있다.
가상화폐 투자 열풍으로 가상화폐 거래량이 증가함에 따라 늘어난 거래소들의 거래 수수료 수입이 한투파의 눈길을 끈 것으로 풀이된다. 가상화폐 거래가는 올해에만 적게는 2배에서 많게는 10배까지 뛰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대표적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은 올 1월 초 100만원 선에서 거래됐지만 11월말 들어 거래가섰다. 이에 가상화폐의 시세차익을 노린 사람들이 유입되면서 거래량이 급증했다. 지난 1월 3000억원 수준이던 빗썸의 한 달 간 거래액은 7개월 만에 20조원을 넘어섰다. 한투파 관계자는 “빗썸은 기본 거래 수수료로 0.15%를 책정하고 있는데 누적 거래액이 60조가 넘어가는 상황에서 벌어들이는 수입이 상당하다”며 “가상화폐 거래량이 늘어나는 만큼 빗썸 뿐 아니라 다른 가상화폐 거래소들도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