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학 野혁신위원 "친노·비노 프레임 아닌 대안·노선 싸워야"

"혁신위원들, 계파 대리로 참여하지 않아…그런 움직임 보이면 가만있지 않을 것"
20대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 "오로지 혁신에 매진할 것…그런 생각 전혀 안 해"
  • 등록 2015-06-12 오전 9:28:47

    수정 2015-06-12 오전 9:28:47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이동학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은 12일 “서로 친노(친노무현), 비노(비노무현)라고 하는 프레임에 얽혀 있는데 이것이 차라리 정책대안을 갖고 싸우는 패권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 ‘새정치연합의 혁신과제로 친노 패권주의 청산 이야기가 나온다’는 사회자의 지적에 “원칙에 대한 문제가 자꾸 흔들려서 이런 문제가 나오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시민들이 지금 굉장히 힘들어하시는 부분들을 당이 어떻게 어떤 대안을 가지고 해결해 나갈 것이냐, 이런 대안과 노선을 가지고 싸웠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은 혁신위가 친노·운동권 위주로 구성됐다는 지적에 대해 “친노니 비노니 이런 단어로 사람에 대한 선입견을 갖고 싶은 생각이 없다”며 “실제 우리 당 개개인이 그리고 개개인이 모인 집단인 우리 당의 집단지성이 지금 꽤 수준 낮은 논쟁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 시민들의 생활이 지금 양극화로 고통받고 갖가지 갈등들로 피폐해진 삶을 근근이 살아가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한 대안을 가지고 서로 다퉈야지 계속 계파로 다투는 것은 옳지 않다”며 “이번에 참여하신 분들도 계파 대리를 위해 참여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혹여나 회의에서 그런 움직임이 보이면 가만있지 않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 위원은 혁신위가 무엇을 혁신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일단 원칙을 서로 깨고 있다. 지난번 김한길·안철수 대표 시절에도 지방선거에서 졌다고 책임지고 물러나라는 요구가 있었지 않나”라면서 “당헌·당규에 나온 임기를 지키지 않은 것이 더 큰 무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에도 (4·29 재보선 패배 이후 지도부 책임론이 나온 것에 대해) 마찬가지로 똑같이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물러나는 것이 책임이라는 일종의 공식이 생긴 것 같다. 이럴 거면 당헌·당규를 없애야 되고, 공동체가 정한 룰을 지키는 것이 일단 우선 노력이 돼야 한다”며 “두 번째로는 그 룰을 좀 공평하게 잘 만드는 것이 혁신의 시작이라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은 20대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 “일단 제가 자리를 보고 자리를 가거나 그런 게 아니다. 오로지 혁신에 매진하려고 한다”며 “그런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있다. 내려놓을 때 모든 것이 다시 다 풀릴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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