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상임고문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방선거에서) 여당 후보는 하나로 똘똘 뭉치고 야권은 둘, 셋, 넷으로 갈라지면 누가 이기는 것인지는 상식 아니겠느냐”면서 “(민주당과 안철수신당의 야권연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상임고문은 또 “어떤 선거든 선거의 본질은 심판이고 평가”라면서 “호남에서 민주당과 안철수신당이 경쟁하는 것은 정권심판과는 거리가 있는 만큼, 전선을 수도권과 부산·경남으로 옮겨야 이 정권을 심판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정 상임고문은 ‘이번에는 양보받을 차례’라는 안 의원의 말에 박 시장이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제가 백번이라도 양보할 것’이라고 답한 것에 대해 “박 시장이 적절하게 말씀했다. 단일화할 수 있으면 얼마든지 본인은 양보하겠다는 것으로, 결국 안철수신당에서도 같은 입장을 가지면 해결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자신의 전북도지사 차출론과 관련, “저의 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당내에 충분히 경쟁력 있는 후보가 만들어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이어 “민주당이 앞장서야 할 것은 5·24 조치의 해제, 이산가족상봉과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남북관계를 뚫기 위한 역할”이라면서 “햇볕정책은 사실 힘과 조건의 우위속에서 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대북정책인 만큼, 후계 정당으로서 당당하게 행동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