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몸에 직접 착용하는 웨어러블PC 및 음성인식 기기 등이 대거 등장, 전자제품이 인간의 일상과 갈수록 가까워지고 있는 시대의 단면을 보여주는 경연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풀HD TV보다 4배 더 화질이 좋은 초고화질(UHD) TV의 대중화 가능성도 이번 CES를 통해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입는’ 컴퓨터시대 본격 도래 예고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지난 23일 이번 CES의 최고 화두로 ‘웨어러블’ 기술을 꼽았다. 스마트워치를 비롯한, 안경, 웨어러블 카메라, 헤드셋 등이 이번 CES 2014에서 대거 전시된다.
가트너는 웨어러블 컴퓨팅 시장이 2014년에 본격적으로 만개할 것이라며 디지털 헬스·피트니스 분야를 중심으로 전체 이번 전시회의 약 40%가 웨어러블 기술로 채워질 것으로 예측했다. 가트너는 피트니스·퍼스널 헬스 웨어러블 기술 시장이 내년 16억 달러(한화 약 1조 7000억 원)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기어’, 소니 ‘스마트워치2’로 친숙해진 웨어러블 컴퓨터는 올해 CES 최고 제품으로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CES가 시상할 최고 혁신상 후보에는 갤럭시기어 외에도 세계적으로 올해 많은 사랑을 받은 ‘폴라 룹’, ‘필립(FiLIP)’, 인스타빗 등 막 출시된 쟁쟁한 피트니스 웨어러블 제품들이 올라 있다. 삼성과 소니가 각각 갤럭시기어, 스마트워치의 후속작을 내놓을 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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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제조사들마다 내년 화두인 초고화질(UHD) TV 시장의 선점을 위해 이번 CES에서 한바탕 격전을 치를 예정이다.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소니 등 기존 강자는 물론 필립스, 도시바, 중국 하이얼, 하이센스 등이 이번에 대거 UHD TV를 내놓는다.
지난 3분기 기준 글로벌 UHD TV 시장 점유율은 소니(23.4%)가 1위. 삼성전자는 4위(10.1%), LG전자는 6위(6.0%)를 기록하고 있지만(디스플레이서치 조사), UHD TV 시장이 아직 태동기인 만큼 점유율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
‘말귀 알아듣는 가전제품’..사물인터넷 확산
사물인터넷(IoT), 음성인식 등 첨단 기술을 통한 전자제품의 스마트화도 이번 CES의 주요 관전 포인트이다. CES는 7일(현지시간) 기조연설자로 존 챔버스 시스코 회장을 선정했다. 챔버스 회장은 사람, 기기와 데이터 등이 인터넷을 통해 연결한다는 IoT와 관련 내용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신기술을 가전제품에 적용한 실제 사례들도 전시장을 수놓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네이버의 글로벌 메신저 ‘라인’을 통해 원격으로 스마트 가전을 켜고 끌 수 있는 ‘홈챗’ 서비스를 본격 선보인다. LG전자는 냉장고, 세탁기, 오븐, 로보킹 등 스마트가전에 홈챗을 순차적으로 적용하고, 적용 제품과 지원언어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새로 TV 시청 중 음성 인식을 통해 각종 뉴스와 날씨 등을 TV 화면에 표시해 주는 기능을 선보인다. 손가락만으로 TV 채널과 소리 크기를 제어할 수 있는 ‘핑거 제스처’ 기능도 관람객을 만날 채비를 마쳤다.
한편 점점 커지고 있는 ‘스마트카’ 관련 행사도 주목할 거리다. 기아자동차(000270),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크라이슬러, 포드, 마쯔다, 도요타 등 8개사가 부스를 마련, 전기자동차 원격 조정 등 신규 스마트카 기술을 내놓는다. CES 2014는 내년 1월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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