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말련 47억달러 상당 통화스왑 체결..추가 체결 시사

무역결제용도로 벌써 네 번째..FTA 협정국·자원의존국 등 선별 중
  • 등록 2013-10-20 오후 4:07:16

    수정 2013-10-20 오후 4:59:41

[이데일리 김남현 기자] 한국은행이 말레이시아 중앙은행과 양국간 무역결제 지원용 통화스왑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무역결제 지원용으로는 벌써 네 번째 통화스왑이다.

한은은 또 자유무역협정(FTA)국과 자원의존국 등을 중심으로 무역결제용 통화스왑을 염두에 두고 있는 나라가 있다고 밝혀 추가 협정체결 가능성을 열어 놨다.

김중수(오른쪽) 한국은행 총재와 제티 악타르 아지즈(Zeti Akhtar Aziz)(왼쪽) 말레이시아 중앙은행 총재가 20일 말레이시아에서 한-말련간 47억달러 상당 통화스왑을 체결하고 악수하고 있다.
이번 통화스왑 규모는 47억달러 상당으로 원화 5조원, 링깃화 150억링깃이다. 유효기간은 3년이며 만기도래시 양자간 합의에 의해 연장이 가능하다. 한국과 말레이시아 양국 중앙은행은 이번 통화스왑을 계기로 교역촉진과 금융협력 강화를 통해 양국 경제 및 금융시장 발전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말레이시아는 지난해 기준 아세안 교역상대국중 4위에 해당하고 있다. 우리나라 총 수출중 1.4%(77억2000만달러), 총 수입중 1.9%(98억달러)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천연가스 총 수입액 비중의 8.4%(23억1000만달러)를 기록, 17개 수입국중 4위에 위치해 있다. 우리나라의 대 말레이시아 증권투자 규모는 7억달러로 대 아세안국가중 싱가포르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한은은 앞서 이달 12일 인도네시아와 100억달러 상당(원화 10조7000억원 루피아 115조루피아)의 통화스왑 체결을 합의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와는 연내에 본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13일에는 아랍에미리트(UAE) 중앙은행과 54억달러 상당의 원화(5조8000억원)와 디르함화(200억디르함)간 통화스왑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은 중국과도 560억달러 상당 통화스왑(원화 64조원, 위안화 3600억위안)을 체결한 바 있다. 이 자금은 올 1월25일 첫 대출이 실시되는 등 양국간 무역결제용으로 활용되기 시작했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 통화스왑으로 교역촉진과 금융협력 강화를 기대한다”며 “무역결제 지원을 위한 제도는 중국 통화스왑에 준용해 나갈 계획으로 우리의 경우 규정개정과 결제시스템, 시중은행과의 약정 등 제도가 이미 정비돼 있다. 상대국의 제도정비 진행상황에 따라 스왑자금이 실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FTA체결국이나 주요 자원수입국, 통화스왑 체결경험이 있거나 금융시장이 발전한 국가등과 선별적으로 통화스왑을 체결해 나갈 예정”이라며 “(통화스왑 추진을) 염두에 두고 있는 나라가 여러곳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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