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디스플레이뱅크에 따르면 지난 2000년 10건에 불과했던 모바일 무선충전기술의 특허출원 건수는 2010년 206건으로 증가했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특허 출원 건수까지 감안하면 2010년의 특허출원 건수는 300건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임창섭 디스플레이뱅크 선임연구원은 "206건의 특허 출원 건수는 지금껏 공개된 특허의 수치일 뿐"이라면서 "특허 출원 후 1년 6개월 뒤에 출원 여부가 공개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2010년의 특허 출원 건수는 300~ 350개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03년까지 매해 10건 안팎에 그쳤던 모바일 무선충전 기술의 특허 출원 건수는 ▲2004년 19건 ▲2005년 36건 ▲2006년 48건 ▲2007년 99건 등으로 조금씩 늘어났다. 모바일 무선충천 기술의 특허 출원이 급증하기 시작한 건 2008년부터다. 그해 211건의 유관 특허가 출원된 뒤에는 ▲2009년 242건 ▲2010년 300건 이상(추정) 등으로 매년 급증하기 시작했다. 임 선임연구원은 "2008년 이후 무선충전 관련 제품의 상용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관련 특허출원도 급증하기 시작했다"며 "스마트폰부터 TV, 전기자동차까지 무선충전의 영역이 확대됨에 따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기업들의 활발한 연구 개발이 높은 특허출원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별로는 퀄컴(30%)이 가장 많은 출원을 했으며, 다음으로 일본의 세이코엡손(17%), 삼성전자(005930)(15%), 한림포스텍(14%) 등의 순이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40%의 점유율로 출원이 가장 많았으며, 한국은 29%로 그 뒤를 이었다. 방식 별로는 기기를 패드 위에 올려놓는 방식인 유도방식이 47%로, 공진주파수를 이용해 수 미터 거리에서 충전이 가능한 공명방식(37%)보다 더 높은 출원 빈도를 보였다. 하지만 2008년부터 삼성전자와 퀄컴에서 공명방식의 무선충전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하면서 최근에는 공명방식 기술이 더 많이 출원하고 있는 추세라고 디스플레이뱅크 측은 설명했다. LG전자는 아직 유도방식의 기술을 채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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