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LCD, 2Q도 부진…"하반기에 기대"

하이닉스·LGD, 21일 실적발표…부진 전망
"반도체, 하반기 반등 기대…3Q 이후 실적 개선"
"LCD, 당분간 부진…신사업으로 돌파구 찾는다"
  • 등록 2011-07-18 오후 3:22:25

    수정 2011-07-18 오후 3:22:25

[이데일리 조태현 기자] 오는 21일 하이닉스반도체(000660)와 LG디스플레이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IT 업계 2분기 `어닝시즌`이 막을 올린다.

2분기 실적 발표의 관전포인트는 국내 주요 업체가 반도체와 LCD 주요 제품 가격 약세에 어느 정도 영향을 받았는지가 될 전망이다.

◇ 삼성전자·하이닉스·LGD, 실적 부진 18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닉스는 지난 2분기에 매출액 2조8400억원, 영업이익 3750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램버스와 소송전에 대비해 쌓아놓은 충당금이 1000억원 정도 환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영업이익은 2700억원 수준으로 보인다.

지난 1분기 하이닉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6% 감소한 3228억원이었다. 실질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2분기에도 영업이익 감소세가 이어지는 것이다.

LG디스플레이(034220)는 2분기에도 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LCD 가격 약세가 지속됐고 야심 차게 준비한 FPR(편광안경방식) 3D 패널도 3D TV 수요 감소로 판매가 부진했다.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2분기에 5조8500억원의 매출액과 700억원에서 최대 1000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세계 최대 반도체·LCD 제조사인 삼성전자(005930) 역시 실적 악화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잠정치는 3조7000억원. 반도체는 가격 하락에도 비교적 선방했지만 LCD 사업에서 2000억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 반도체, 하반기 반등 기대 2분기 주요 반도체·LCD 제조사의 실적 악화는 이미 예상된 일이다. 문제는 하반기다. 반도체 제조사 실적 악화의 가장 큰 원인이 주요 제품의 가격 하락이었던 만큼 하반기 반도체 가격 추이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만 반도체 가격 정보 웹사이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7월 상반월 DDR3 1Gb 128Mx8 1066MHz의 가격은 0.84달러로 이 제품에 대한 가격 집계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반도체 업계의 실적 악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셈이다.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가격이 3분기에 저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가근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7월에는 D램 등 주요 반도체 제품의 가격이 6월에 비해 더욱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7월 이후 계절적인 성수기와 9월 IT 신제품 효과로 3분기 이후에는 가격 반등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국내 반도체 업계의 기술력이 우수하다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 업계 관계자는 "대만과 일본 반도체 업계에는 현재 반도체 가격이 사실상 원가 이하 수준"이라며 "다만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체는 30나노급 제품의 안정적인 수율 등으로 가격 하락기에도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주력제품(DDR3 1Gb 128Mx8 1066MHz) 가격 추이(출처: D램익스체인지)


◇ LCD, 연내 반등 어렵다  반면 LCD 업계엔 당분간 `시련의 계절`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업계와 증권가의 공통된 전망이다. 2분기까지 실적 악화가 글로벌 경기에 따른 시황 악화와 공급 과잉 등의 문제인 만큼 이를 극복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것.

업체와 증권가에서는 하반기에도 LCD 공급 과잉 현상이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1년간 약세를 보인 LCD 주요 제품의 가격 역시 예상보다 느린 속도로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도연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LCD 공급 과잉 현상이 올해 안에는 해소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에 따라 하반기 패널 ASP(평균판매단가) 상승이 기존 예상보다 느린 속도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내 업체들은 이미 성숙기에 들어선 LCD 시장에서 새로운 제품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를 통해 LCD 사업의 부진을 이겨낸다는 전략.

최근 삼성전자는 AMOLED 사업을 담당하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유상증자에 참여해 최대주주에 올라선 바 있다. AMOLED에 대한 공격적·선제 투자로 2012년부터는 본격적인 이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조만간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를 흡수합병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승부수는 FPR 패널이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3분기 이후 FPR 패널이 유럽과 미국에서 본격 출시되면 단가 개선이 기대된다"며 "3분기 실적 턴어라운드 달성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설명했다.

 
▲LCD 주력제품 가격추이(출처: 디스플레이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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