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서안화차’·뮤지컬 ‘로미오…’ 3년만에 무대 오른다

  • 등록 2008-10-15 오후 12:05:00

    수정 2008-10-15 오후 12:05:00

[경향닷컴 제공] 화제작으로 인기를 모았던 연극 <서안화차>와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이 3년 만에 다시 관객 앞에 선다.

<서안으로 가는 기차>라는 뜻의 <서안화차>는 한태숙 작·연출로 <레이디 맥베스>와 함께 그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2003년 초연 때부터 함께해온 배우 박지일도 자신의 대표작으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장생불사를 꿈꾸었던 진시황과 동성애 연인에 대한 집착과 소유욕을 버리지 못하는 상곤(박지일)의 이야기가 교차하며 전개된다.

▲ 연극 ‘서안화차’,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왼쪽부터)
이 작품은 탄탄한 극적 구성과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로도 호평을 받았지만 무대와 음향, 조명 등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상곤이 진시황의 무덤을 찾아가는 장면에서 순간 무대는 서안의 여산릉으로 공간이동을 한 듯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조각가 임옥상이 만든 키 1m86㎝의 거대한 토용 26개가 무대를 가득 채운다.

위로 치솟는 듯한 힘있는 조명은 입체감을 더한다. 타악그룹 공명은 현악기와 북을 이용해 등장인물의 심리와 서안으로 달리는 기차의 숨가쁨까지 전한다.

배우 최일화는 중국어로 중요한 상징어들을 독백하며 극의 여백과 비장감을 만든다. 박지일·최일화·지영란·강석·조명운 등 원년 멤버들과 새로 합류한 이찬영·황순미가 함께 선보인다.

한태숙 연출가는 “유한의 인생을 사는 사람이 무한의 삶을 꿈꿀 때 빚어지는 상황과 비극을 담고 있다”며 “암울한 시대에 진지한 사랑 이야기이기도 하다. 진정성을 갖춘 작품이란 믿음을 위안으로 삼아 다시 올린다”고 말했다. 22일부터 11월2일까지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 2만~3만원 (02)6405-8881

<로미오와 줄리엣>은 아름다우면서도 볼거리가 많은 작품이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운명적인 만남이 이뤄지는 무도회장, 원수 집안의 남자들이 혈투를 벌이는 거리, 결혼장면 등이 화려하면서도 사실적으로 그려진다.

발레 안무가인 제임스 전이 초연부터 안무를 맡아 한국적 발레를 접목시킨 것도 이색적이다. 음악은 체코의 작곡가 데니악 바르탁이 만든 것이다.

스타 배출로도 주목받았다. 2002년 초연 당시 신인이었던 민영기·조정은 등이 인기를 끈 작품이다. 팬들은 이번 공연에서 어떤 스타가 탄생할지 기대하고 있다. 로미오와 줄리엣 역은 장현덕과 임혜영이 맡았다. 장현덕은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이순신> 등에 출연했다. 임혜영은 <마이 페어 레이디>에서 당당히 김소현과 함께 여주인공을 맡았던 신인이다. 24일부터 11월1일까지 LG아트센터. 4만~8만원 (02)523-0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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