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안으로 가는 기차>라는 뜻의 <서안화차>는 한태숙 작·연출로 <레이디 맥베스>와 함께 그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2003년 초연 때부터 함께해온 배우 박지일도 자신의 대표작으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장생불사를 꿈꾸었던 진시황과 동성애 연인에 대한 집착과 소유욕을 버리지 못하는 상곤(박지일)의 이야기가 교차하며 전개된다.
|
위로 치솟는 듯한 힘있는 조명은 입체감을 더한다. 타악그룹 공명은 현악기와 북을 이용해 등장인물의 심리와 서안으로 달리는 기차의 숨가쁨까지 전한다.
한태숙 연출가는 “유한의 인생을 사는 사람이 무한의 삶을 꿈꿀 때 빚어지는 상황과 비극을 담고 있다”며 “암울한 시대에 진지한 사랑 이야기이기도 하다. 진정성을 갖춘 작품이란 믿음을 위안으로 삼아 다시 올린다”고 말했다. 22일부터 11월2일까지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 2만~3만원 (02)6405-8881
발레 안무가인 제임스 전이 초연부터 안무를 맡아 한국적 발레를 접목시킨 것도 이색적이다. 음악은 체코의 작곡가 데니악 바르탁이 만든 것이다.
스타 배출로도 주목받았다. 2002년 초연 당시 신인이었던 민영기·조정은 등이 인기를 끈 작품이다. 팬들은 이번 공연에서 어떤 스타가 탄생할지 기대하고 있다. 로미오와 줄리엣 역은 장현덕과 임혜영이 맡았다. 장현덕은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이순신> 등에 출연했다. 임혜영은 <마이 페어 레이디>에서 당당히 김소현과 함께 여주인공을 맡았던 신인이다. 24일부터 11월1일까지 LG아트센터. 4만~8만원 (02)523-0986
▶ 관련기사 ◀
☞중국 경극과 서양고전발레의 접목 <홍등> 국내 공연
☞''에딘버러 프린지'' 참가작 3편, 국내 앵콜 공연
☞서울 시향 <러시아 명곡 시리즈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