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장주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가 승인됐다. 지난 1월 비트코인에 이어 두번째다. 다만 비트코인을 포함한 주요 가상자산은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 (사진=픽사베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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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0.66% 하락한 6만7686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2.43% 하락한 3449달러에, 리플은 0.16% 상승한 0.6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업비트 기준 가격은 비트코인이 9450만원, 이더리움이 482만2000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847.3원이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ETF 출시를 신청한 8개 자산운용사 중 최소 2개 회사 상품이 23일부터 거래를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ETF 출시를 신청한 자산운용사는 블랙록, 피델리티, 그레이스케일, 반에크 등이다. 앞서 SEC가 승인한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약 6개월간 170억달러(약 23조6000억원)이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더리움 현물 ETF에는 비트코인 현물 ETF에 몰렸던 자금의 약 30% 수준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미국 이더리움 현물 ETF는 첫 6개월간 약 50억달러(약 7조원)의 자금 순유입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보다 더 적은 자금 유입을 예상하는 분석도 있다. 토마스 퍼푸모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크라켄 전략 책임자는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 후 5~6개월 동안 매달 7.5억~10억 달러 규모의 순유입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ETF 상품은 자산 클래스로서 가상자산의 정당성을 입증한다”며 “5년 전까지만 해도 암호화폐를 쥐약(Rat Poison)이라고 불렀던 이들이 지금은 암호화폐 상품을 만들고 있다. 실제 수요가 존재하고, 이는 더이상 무시할 수 없는 규모”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