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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LG전자(066570)가 2028년 이후 상용화될 6G 시대를 앞당기기 위한 기술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최근 독일 베를린 소재 프라운호퍼 하인리히-헤르츠 연구소에서 6G 테라헤르츠 대역(155~175GHz)을 활용, 실외에서 통신 신호를 320m까지 전송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8월 실외 100m 무선 송수신 성공에 이은 약 1년 만의 성과다. 당시 LG전자와 프라운호퍼 연구소는 6G 테라헤르츠 대역에서 전력 증폭기를 공동 개발, 출력 신호를 최대 15dBm까지 끌어올린 바 있다.
이번 성공은 일반 도심에서 사용하는 기지국의 셀 커버리지가 250m 수준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실내는 물론, 실외 도심 지역 전반에서 6G 테라헤르츠 통신을 상용화하는데 한발 더 다가선 셈이다.
6G 테라헤르츠 등 초광대역은 주파수 도달거리가 짧고, 안테나 송수신 과정에서 전력 손실이 심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송신 전력을 끌어올리는 ‘전력 증폭기’, 수신 신호 품질을 향상시키는 ‘수신기 소자’ 개발이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이를 위해 LG전자와 프라운호퍼 연구소는 전체 출력 20dBm 이상의 ‘다채널 전력 증폭기’, 노이즈 발생을 최소화하는 ‘저잡음 수신 신호 증폭기’ 등 세계 최고 성능의 송수신 핵심 소자를 신규 개발했다.
6G 이동통신은 오는 2025년께 표준화 논의를 시작으로, 2029년엔 상용화가 예상된다. 5G와 비교해 한층 더 빠른 무선 전송속도와 저지연·고신뢰의 통신 지원이 가능하다.
김병훈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번 실외 320m 시연 성공으로 초당 1테라비트 전송을 실현하는 6G 기술 목표를 보다 현실화했다”며 “R&D 역량을 갖춘 연구기관, 업체들과의 협력을 지속해 LG전자 미래사업의 핵심 기술 요소 중 하나인 6G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