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글로벌 경기부양 기대감에 급등 출발…1940선 회복

외국인 4거래일째 순매수… 대형주 매수세 몰리며 강세
  • 등록 2016-03-02 오전 9:28:36

    수정 2016-03-02 오전 9:31:21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스피가 세계 각국의 양적완화 움직임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등 출발했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며 오름세를 주도하고 있다.

2일 오전 9시18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1.43%(27.35포인트) 오른 1944.01을 기록 중이다. 장 초반부터 상승 출발하며 1950선도 목전에 뒀다.

그동안 국내 증시에 악영향을 끼쳤던 중국 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지난 1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55% 올랐다. 전날 장 마감 후 중국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낮추겠다고 밝히면서 유동성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도 경제 지표 호조로 상승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2.11%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2.39%, 2.89%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 역시 전날보다 배럴당 1.93% 올랐다. 유럽증시도 범 유럽 지수인 유로 스톡스(STOXX) 50 지수가 1.69% 오르는 등 주요국 증시가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은 301억원을 순매수하며 4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대형주만 324억원어치 사들이며 지수 상승세를 주도하는 양상이다. 기관도 32억원을 순매수, 매수 우위로 전환했다. 증권이 34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고 사모펀드는 21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314억원을 내다 팔며 매도세를 이어갔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거래를 합쳐 449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 중이다.

0.98% 낙폭을 기록 중인 통신업을 제외하고 모든 업종이 상승세다. 철강및금속이 2.41% 올랐고 증권도 1.89% 상승 중이다. 이어 전기·전자(1.86%), 건설업(1.82%), 의약품(1.62%), 제조업(1.61%), 화학(1.59%) 등 순으로 오름폭이 크다. 대형주가 1.61% 오르며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중형주와 소형주도 각각 0.91%, 0.78% 상승했다.

대형주 강세에 힘입어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상승세다. 유가 반등에 SK이노베이션(096770), 롯데케미칼(011170), 포스코(005490), 고려아연(010130), LG화학(051910), S-OIL(010950), 현대제철(004020) 등 화학·정유·철강업체 들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해 SK하이닉스(000660), LG디스플레이(034220), 현대모비스(012330), 기아차(000270) 등 대형 수출주도 오르고 있다. 반면 통신주인 SK텔레콤(017670)과 전거래일 상승폭이 컸던 한국타이어(161390) 등은 약세다.

개별종목 중에서는 리스크가 완화됐다는 진단이 나온 코라오홀딩스(900140), 주당 3500원의 현금배당 결정을 내린 효성(004800) 등이 크게 올랐고 교보증권(030610), 유안타증권(003470) 등 증권주도 상승폭이 컸다. 반면 보호예수 기간 만료를 앞두고 대규모 물량 출회에 대한 부담감이 불거진 동부건설(005960) 등은 낙폭이 크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0%(7.18포인트) 오른 658.80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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