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安 혁신안 실천 남아…文 같은 말하긴 어려운 상황"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최재성 새정치민주연합 총무본부장은 7일 안철수 전 대표가 문재인 대표에게 혁신 전당대회 개최를 거듭 요구하며 사실상 최후통첩을 한 것에 대해 “(문 대표가)다시 또 같은 말씀(전당대회 불가)을 드리기가 좀 어려운 상황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문 대표의 최측근으로 떠오른 최 본부장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안 전 대표가 혁신이 중요한 것이고 혁신의 내용에 대해 응답하라고 말씀을 계속해 왔기 때문에 그것을 어떻게 실천하고 총선 일정을 차질없이 진행할 것인가 중요한 문제로 남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본부장은 안 전 대표의 전날 기자회견에 대해 “전당대회를 다시 하자는 기존의 말씀을 되풀이한 것이 핵심”이라며 “이미 문 대표가 많은 고민과 의견수렴을 거쳤다. 전당대회는 사실상 불가능하고 좋은 방법이 아니라는 당내의 대다수 의견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문 대표가)그런 것을 다 수렴해 이미 지난 (3일)기자회견 때 ‘이제 좌고우면할 시간도 없고 앞으로 가겠다’는 얘기를 했기 때문에 (안 전 대표의 기자회견에)다른 내용을 찾아보기가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최 본부장은 안 전 대표가 제안한 10대 혁신안을 뒤늦게 수용한 것에 대해 “안 전 대표가 제시하는 혁신안이 당내에서 100% 모두에게 수렴될 수 있는 혁신안이라는 보장이 없었던 것”이라며 “책임져야 될 대표 입장에서는 매우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12월 3일 기자회견 전에 이미 그것에 대한 수용 의사를 말씀했고 그것을 12월 3일 재차 확인을 했다”며 “이튿날이 12월 4일 구체적인 당헌·당규에 반영할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최 본부장은 안 전 대표가 최근 네 차례 총선을 앞두고 매년 전당대회를 1~2월에 개최했다고 한 것에 대해 “과거 총선을 앞두고 한 전대는 당 바깥 세력과의 통합 전대여서 (상대당과) 일대일 구도를 만들기 위한 것이었다”며 “이번에는 문 대표가 사퇴하고 나와서 이미 진행된 절차를 한 번 더 하자는 내부 전대가 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안 전 대표의 탈당 가능성에 대해 “지금 당이 안 전 대표가 사실 만든 당이라고 볼 수 있지 않나. 그렇게 생각하실 리도 없다고 보고 또 그러실 분도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자기가 만든 집을 누가 부수고 자기가 만든 당을 뛰쳐나가겠나. 자꾸 탈당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는 것으로 예단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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