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을 접하고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말레이시아를 방문 중인 박 대통령을 수행 중인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현지 브리핑을 통해 김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한 박 대통령의 애도 입장을 발표했다.
박 대통령은 또 “정부는 관련법과 유족들 뜻 살펴 예우를 갖춰 장례를 준비할 것”이라면서 “유가족에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거듭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전날(21일) 밤 쿠알라룸푸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EAS 갈라 만찬 행사를 마친 뒤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보고받았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 전 대통령의 빈소에 조화를 보내 애도의 뜻을 전했다.
정 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조문 여부와 관련, “결정되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까지 아세안 공동체 출범 서명식을 비롯해 동아시아정상회의(EAS), 한·호주 정상회담, 한·아세안 정상회의 등의 일정을 소화한 후 밤늦게 귀국길에 올라 23일 오전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