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체류 우리 국민 10명 유엔 항공기로 철수

공관원 포함 28명은 잔류…"철수 계속해서 설득 중"
  • 등록 2015-03-28 오후 10:51:29

    수정 2015-03-28 오후 10:52:27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예멘에 체류중인 우리 국민 8명과 공관원 2명이 28일 오후(한국시간) 유엔 항공기를 이용해 아프리카 지부티로 철수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주축으로 한 연합군이 예멘의 시아파 후티 반군에 대항해 군사작전을 시작하면서 예멘 지역의 긴장이 고조됐기 때문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공관 직원 2명을 포함한 10명이 한국시간 오후 9시14분(현지시간 오후 3시14분) 유엔 항공기편으로 출발했으며 행선지는 지부티”라고 밝혔다.

항공기는 당초 에티오피아(아디스아바바)로 향할 예정이었으나 이후 유엔 측에서 행선지를 지부티로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부티에 파견된 청해부대 연락관이 항공기 도착 시 1차적인 지원을 담당하며, 주에티오피아 대사관 직원 2명으로 구성된 신속대응팀도 지부티에 보낼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 2월부터 안전상의 이유로 예멘에 있는 우리 국민들에게 철수할 것을 권고해왔고, 공습으로 예멘 수도 사나 공항의 활주로가 파괴된 후에는 유엔 항공기를 이용한 철수를 강력하게 설득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현지에 체류하는 우리 국민 중 상당수는 현지 잔류를 계속 희망하면서 철수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체류 우리 국민 34명(공관원 제외) 중 이번에 철수한 8명을 제외한 26명은 현지에 잔류하게 됐다. 이 중 수도 사나에 남아 있는 인원은 8명이다.

당초 예멘에 있던 우리 공관원 4명 중 2명은 이번에 철수했으며, 2명은 잔류 국민 보호 차원에서 현지에 남기로 했다.

정부는 우리 국민 철수를 위해 최대한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사태가 장기화 될 가능성이 있고 치안이 극히 불안해 우리 국민의 신속한 철수가 필요한 시점으로 이번이 마지막 비행기가 될 수 있다”라며 “앞으로 공습이나 지상군 투입이 있으면 시가전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대사관 직원을 포함해 예멘에 잔류한 인원은 현지 상황이 악화하면 대사관에 집결해 대사관 지하실로 대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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