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나세르 알 마하셔 에쓰오일(
S-OIL(010950)) 최고경영자(CEO)는 온산공장 원유 유출사고와 관련 “뜻밖의 사고로 국민과 주민에게 심려를 끼쳐 사과 드린다”고 6일 말했다.
| 나세르 알 마하셔 에쓰오일 최고경영자(CEO)가 6일 에쓰오일 온산공장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름 유츨 사고의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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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날 오후 울산시 울주군 에쓰오일 온산공장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사고 현장은 인명 피해나 해상오염 없이 안전하게 통제되고 있다”며 “저장탱크 밖으로 새어나온 원유도 다이크 즉 방유벽에 의해 차단돼 밖으로 흘러나간 기름없이 순조롭고 안전하게 수습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1시 현재 남아있는 원유는 4만6000배럴이며, 방유벽 내부에 갇혀있는 기름은 13만7000배럴, 주변 저장시설로 이송된 원유량은 38만7000배럴이다. 사고가 난 저장탱크의 원유 이송 작업은 이날 오후 9시께 완료될 예정이다. 방유벽 안의 원유도 2~3일내 회수 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마하셔 대표는 폭발 사고의 위험성에 대해 “사고 현장에 특수거품(폼)제를 계속 뿌리며 유증기가 바닥에 가라앉도록 조치하고 있다”며 “해상 오염 역시 없도록 오일펜스와 흡착포 방제벽을 설치해 대비했다”고 답했다.
그는 “문제를 일으킨 믹서기를 지난달 점검했을 때는 이상이 없었다”며 “사고 수습이 끝나면 정확한 사고 원인을 분석해 관계 기관과 공유하고 재발 방지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에쓰오일 공장은 이번 사고에 영향을 받지 않고 모두 정상 가동되고 있다.
한편 에쓰오일 온산공장에서는 지난 4일 오후 3시 30분께 72만 배럴 규모의 원유 탱크에서 내부 기름을 섞어주는 장치인 ‘믹서기’ 축이 이탈하면서 원유 유출사고가 났다. 에쓰오일은 믹서기의 회전설비가 이상을 일으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