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017670)과 LG유플러스(032640)가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트(LTE-A) 가입자 유치에 사활을 걸면서 LTE-A 지원 스마트폰이 쏟아지고 있지만, 방송통신위원회의 규제 강화로 보조금은 법정 한도인 27만 원 선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최신 LTE-A폰을 좀 더 싸게 사려는 소비자들은 일반 유통망이나 양판점이 아닌 온라인 판매 사이트를 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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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가 이통사 보조금 과열경쟁에 ‘단독 영업정지’라는 칼을 빼든 뒤 보조금 시장은 급격히 냉각됐다. KT 영업정지 첫 날인 지난달 30일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2만여 건에 불과해 방통위가 시장 과열 기준으로 보는 2만 7000건에 한참 못 미쳤다. 지난 1분기 평균 수준인 3만 5700건의 58% 수준에 불과했던 것이다.
6일 KT 영업정지가 풀리고 신규영업이 재개됐지만, 하반기에도 보조금이 과열될 가능성은 적다. 방통위가 매시간 불법보조금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보조금 과열 조짐이 있으면 즉각 이통3사 대외 및 마케팅 담당 임원들을 불러 경고조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업자단체인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도 이달부터 온라인상의 과도한 보조금 지급을 신고하면 포상금을 주는 ‘이동전화 파파라치 신고포상제’를 하이마트 등 대형 양판점으로 확대하는 등 불법보조금에 대한 감시가 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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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의 첫 LTE폰이 SK텔레콤용으로 출시되는 것을 시작으로, LG전자 G2, 삼성전자 갤럭시노트3, 아이폰4S 등이 9월까지 출시된다. 연말까지 LTE-A용으로 출시되는 휴대폰만 13종에 달한다.
그러나 제조사들이 가격을 내리지 않는 데다 단말기 가격을 대신 내주는 보조금이 줄면서 소비자는 50만~60만 원대 할부원금을 주고 사야 할 형편이다.
반면 이동통신회사의 실적은 좋아지고 있다. 보조금 규제가 강화된 지난 2분기 SK텔레콤의 영업이익은 5534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34.8% 급증했다. LG유플러스도 1448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17.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두 회사의 마케팅 비용은 각각 8530억 원, 4462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5.9%와 0.8% 줄었다. 다만, KT의 2분기 영업이익은 3483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5.2% 줄었다. 마케팅 비용은 적게 썼지만, 이동통신 가입자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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