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밴쿠버에서 태어나 10대 무렵부터 동양사상에 심취했던 아만다 버러월쓰는 2007년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그리고 `피아노 치는 대통령` 등을 연출한 열 살 연상의 영화감독 전만배를 만났다. 캐나다 처녀는 결국 한국 남자의 아내로서 인생의 새출발을 하게 됐다.
책은 EBS에서 `싱싱 영어 동요` 등을 진행했던 아만다 버러월쓰와 전만배 부부가 병원에서의 인공적인 출산을 거부하고 두 딸을 가정출산한 과정을 담았다.
동서양 서로 다른 환경과 문화에서 자란 부부는 결혼보다 오히려 출산과 육아과정에 문화적 차이를 많이 느끼고 갈등 상황에 놓인다. 그러나 설득을 당하는 이는 주로 남편. 가족을 중시하고 자연스러운 출산과 육아에 대한 철학이 확고한 어린 아내에게서 배울 게 많았기 때문이다.
출산과 육아는 이제 아내 혼자의 몫이 아니다. 남편 역시 옆에서 함께해야 할 동반자의 의무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 가부장적인 문화에 익숙한 한국의 남편들은 마음과 달리 어찌 행동할지 모르는 경우가 왕왕 있다. 그런 면에서 이들 부부의 출산과 육아 경험담은 예비신랑은 물론 신혼인 초보 남편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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