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턱밑까지 쫓아간 LGD…올해 역전도 가능?

지난해 LGD 글로벌 점유율 25.6%…삼성과 0.15%p 차
"LGD 공격 투자·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 등 영향"
  • 등록 2011-02-11 오전 9:09:18

    수정 2011-02-11 오전 9:09:18

[이데일리 조태현 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가 지난해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크게 좁혔다.

이는 지난해 LG디스플레이가 상대적으로 삼성전자에 비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추세가 계속되면 올해 LG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를 앞설 수 있다는 전망도 하고 있다.

11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의 디스플레이 사업은 지난해 연간 221억100만달러(한화 약 24조300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해 글로벌 매출기준 1위를 수성했다.

이는 지난 2009년 연 매출액 181억6160만달러에 비해 22.1% 늘어난 수준이다.

글로벌 전체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를 고려한 삼성전자의 금액기준 점유율은 25.75%. 2009년 점유율 28.1%에 비해 2.35%포인트 하락했다. 매출액은 늘었지만 전체 시장 성장세에는 따라가지 못한 셈이다.

반면 LG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지금까지 LG디스플레이는 수량기준 점유율에선 삼성전자를 앞서왔으나 상대적으로 낮은 ASP(평균판매단가) 탓에 금액기준에선 삼성전자에 뒤처졌었다.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219억2450만달러(약 24조1000억원)로 지난 2009년 161억6170만달러에 비해 35.6% 증가했다. 1위 삼성전자와의 매출액 차이는 1억7650만달러(약 2000억원)에 불과하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전년 대비 2.35%포인트 하락한 25.75%로 추정된다. 반면 LG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은 0.67%포인트 높아진 25.6%였다. 1위와 2위의 격차가 0.15%포인트 차이로 좁혀진 것이다.

▲주요 디스플레이 업체 점유율 추이(출처: 디스플레이서치)
이러한 점유율 격차 축소는 지난해 LG디스플레이가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5월부터 8세대 추가라인을 가동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로 4분기 매출액 기준 점유율에서 삼성전자를 5년 만에 앞서기도 했다.(관련기사 ☞ LG디스플레이, 5년만에 삼성전자 눌렀다(2011/02/09 06:00:00)

여기에 LED TV와 태블릿 PC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비중이 늘어난 것도 점유율 상승에 영향을 줬다.

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의 공격적인 투자가 효과를 보고 있다"라며 "올해도 LG디스플레이가 공격적인 경영에 나설 뜻을 내비쳐 금액기준 점유율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매출액 기준 점유율 3위는 AUO(15.8%)가 기록했으며, 치메이 이노룩스(14.9%), 샤프(9.78%)가 각각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 관련기사 ◀
☞권영수 사장 "올해 LCD산업 기로..향후 10년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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