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지난해 LG디스플레이가 상대적으로 삼성전자에 비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추세가 계속되면 올해 LG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를 앞설 수 있다는 전망도 하고 있다.
11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의 디스플레이 사업은 지난해 연간 221억100만달러(한화 약 24조300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해 글로벌 매출기준 1위를 수성했다.
이는 지난 2009년 연 매출액 181억6160만달러에 비해 22.1% 늘어난 수준이다.
글로벌 전체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를 고려한 삼성전자의 금액기준 점유율은 25.75%. 2009년 점유율 28.1%에 비해 2.35%포인트 하락했다. 매출액은 늘었지만 전체 시장 성장세에는 따라가지 못한 셈이다.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219억2450만달러(약 24조1000억원)로 지난 2009년 161억6170만달러에 비해 35.6% 증가했다. 1위 삼성전자와의 매출액 차이는 1억7650만달러(약 2000억원)에 불과하다.
여기에 LED TV와 태블릿 PC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비중이 늘어난 것도 점유율 상승에 영향을 줬다.
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의 공격적인 투자가 효과를 보고 있다"라며 "올해도 LG디스플레이가 공격적인 경영에 나설 뜻을 내비쳐 금액기준 점유율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매출액 기준 점유율 3위는 AUO(15.8%)가 기록했으며, 치메이 이노룩스(14.9%), 샤프(9.78%)가 각각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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