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처음으로 삼성출신 사장을 뽑아 화제를 모은 대우증권이 이번에는 역시 사상 처음으로 외부영입파를 리서치센터장에 기용해 주목받고 있다.
대우증권은 9일 임기영 사장 취임식에 맞춰 내부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하면서 신임 리서치센터장에 양기인(사진) 현 기업분석부장을 승진 기용했다고 밝혔다.
내부 승진이라는 그동안의 관행을 따른 것이지만, 눈길을 끄는 것은 양 신임 리서치센터장이 정통 대우맨이 아닌 SK출신이라는 점이다.
양 센터장은 지난 88년 11월 대학 4학년일 때 SK경제연구소를 첫 직장으로 선택했다. 연구원 생활을 3년 이상 하다 종목분석쪽에 관심을 갖고 철강 애널리스트로 SK증권에 둥지를 틀었다.
이처럼 오랜 경력을 가진 양 센터장이지만, 대우증권이 외부영업파를 센터장에 기용한 것은 다소 파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 내부에서는 대우증권 리서치센터가 다양화와 전문화를 통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순수 대우출신 외에도 많은 타 증권사와 산업계 출신 애널리스트들이 포진하면서 전문화와 다양화를 강화하는 쪽으로 시너지를 내고 있다"며 "그런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인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양 센터장은 대우에서 8년 정도 생활했지만 선 굵은 업무방식과 전문성은 물론 특유의 리더십으로 인정받아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이번 인사로 지난 2006년부터 수장으로서 대우증권 리서치센터를 3년째 이끌어온 홍성국 상무는 홀세일(도매)사업부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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