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될만한 대장주는 계속 밀어라"

포스코·LG화학·NHN등 실적 기대감에 승승장구
증권사 새 목표가 계속 제시..`현대重 학습효과` 영향
  • 등록 2007-09-17 오전 11:30:18

    수정 2007-09-17 오후 12:40:33

[이데일리 박호식 피용익 안재만기자] "될만한 대장주는 계속 밀어라."

올해 주식시장 다크호스인 현대중공업에 대한 학습효과일까. 최근 주식시장에서는 업황이 호전되는 업종의 대장주에 대한 증권사들의 목표가격 상향조정이 계속되고 있다. 주가가 대형주치고는 가파른 상승을 보여도 증권사들의 믿음은 그리 흔들리지 않는다.

현대중공업이 올들어 185%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단기급등주는 중소형주나 가능하다`는 기존의 인식을 깨버렸다. 업황이나 실적전망이 좋으면 주가상승에 따른 심리적인 부담은 버려야 한다는 것. 최근 증권선물거래소 조사에 따르면, 올들어 10대그룹별 평균주가상승률은 최저 40%에서 최고 160%까지 기록하며 선전했다.

현재 주식시장에서 업황호전으로 주요하게 관심을 받고 있는 업종은 철강, 화학, 인터넷 등이다.

철강 대장주 포스코(005490)에 대한 증권사들의 러브콜은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올들어 이구택 포스코 회장이 M&A 우려를 흘리며 나름의 목표가로 제시했던 60만원을 훌쩍넘어 70만원대 후반까지 목표가가 제시되고 있다.

삼성증권은 포스코가 60만원에 바짝 다가서며 목표가 63만원에 다가서자 지난 7일 목표주가를 73만원으로 선제적으로 올렸다.

김경중 연구원은 "STS사업 수익성이 적절한 감산과 재고 운영 등으로 당초 우려했던 것보다 악화되지 않을 것이며 7월 후판가격 인상과 제품의 부가가치 비중 확대 노력으로 일반강의 수익성도 안정적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 "중국에 이어 미국의 판재류 가격도 8월말부터 반등하면서 이익의 신뢰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양종금증권도 목표주가를 64만원에서 72만원으로 상향조정 했다.

박기현 연구원은 "경기순환 개념이 무색할 정도로 안정적인 이익 창출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과거처럼 철강주가 경기순환 산업의 대표성을 띠며 시장의 할인을 받던 시대와는 엄연히 다르다"고 밝혔다.

70만원대 목표가는 계속 이어지고 잇다. 대신증권은 기존 60만원보다 21.7% 높은 73만원을 제시했다. 메리츠증권은 한발 더 나아가 77만원을 제시했다. 이들은 "일각에서 포스코의 밸류에이션 부담을 얘기하고 있는데, 그런 얘기를 하기엔 이르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포스코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높여지고 있는 추세다. 삼성증권은 당초 예상인 1조1000억원보다 늘어난 1조1940억원으로 8%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동양종금증권도 "기존 영업이익 전망치 1조 1155억원에서 7% 상향 조정한 1조1962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메리츠증권은 "현재 추정하는 3분기 영업이익률과 영업이익은 각각 20.6%, 1조1690억원인데, 실제 3분기 영업이익은 이를 상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LG화학(051910)은 업황호전과 LG석유화학과의 합병이 상승작용을 일으키고 있다. LG화학은 8월중순 한때 7만원대 초반, 합병매수청구가 미만 수준으로 주가가 떨어지며 합병무산 우려까지 제기됐었다. 그러나 위기는 한때. 증권사와 기관투자가들의 러브콜이 이어지며 주가는 빠르게 반등, 17일 장중 10만원을 돌파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선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석유화학업종은 2009년까지 업황호조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황규원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합병으로 에틸렌 생산능력이 연 166만톤으로 세계적인 추세인 연 100만~120만톤에 비해 손색이 없다"며 "이와 함께 연 4000억~5000억원의 잉여현금을 창출할 수 있고, 이를 1조5000억원 수준인 차입금 축소 및 신규성장 동력 확충에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LG화학의 기업가치 성장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며 "이는 화학부문의 이익성장, 합병, 2차전지 흑자전환, 산업재 성장동력 확보 등"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메리츠증권은 목표가를 목표가를 11만9000원으로 높여 제시했다. 한화증권은 11만2000원을 불렀고, 동양종금증권도 11만원 돌파를 자신했다. CJ투자증권은 12만5000원을 제시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17일 이와 관련 "실적호전주가 예측이 어려운 향후 장세의 대안이라며 "기존 주도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유가상승 추세는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및 중동경기 활황에 따른 수혜주인 철강, 조선, 건설, 화학 업종의 강세는 3분기 실적호조 기대감과 맞물려 좀 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반면 "달러화의 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대미 수출비중이 높은 IT와 자동차업종 등의 모멘텀 약화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 봤다. 특히 "달러화 약세와 제품가격 하락의 이중고를 겪고 있는 반도체 업종의 회복 가능성은 당분간 낮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인터넷업종 대표주인 NHN(035420)도 승승장구하며 증권사들의 목표치가 높아지고 있다. NHN은 지난 14일 주가 20만원을 돌파했다. 시가총액도 10조원에 육박했다. 주가상승은 실적호전에 대한 강한 기대감이 작용했다. NHN은 지난 13일 올해 예상매출을 8700억원에서 8900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을 38~40%에서 40%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메리츠증권 등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메릴린치증권은 "NHN이 상향조정한 실적전망치도 보수적인 것"이라며 한술 더 떴다. 성종화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주력인 인터넷광고와 게임 모두 전통적으로 하반기가 성수기"라며 "올해는 대선 수혜로 인한 디스플레이광고도 수혜가 예상돼 1분기 정도의 기간에 대한 믿음이 있다면 지금이 강력한 매수타이밍"이라고 내다봤다.

17일 NHN 주가는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약보합을 보이고 있지만, 증권사들의 목표가는 20만원대 안착을 기대하고 있다. 리만브러더스는 22만원을 제시했다. 삼성증권과 메리츠증권은 23만5000원을 제시해놓고 있고, 서울증권은 25만원으로 높일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은 26만원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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