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여전히 낮은 밸류…HBM 퀄테스트 통과 기대-대신

  • 등록 2025-01-09 오전 7:44:44

    수정 2025-01-09 오전 7:44:44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대신증권은 9일 삼성증권(016360)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했지만 고대역폭메모리(HBM) 퀄테스트 통과 기대를 고려하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은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만8000원을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5만7300원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잠정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5.2% 감소한 75조원, 영업이익은 29.2% 줄어든 6조5000억원을 기록했다”며 “영업이익은 당사 추정치(7조6000억원)와 컨센서스(7조9000억원)를 모두 하회했다”고 밝혔다.

메모리 사업부(DS)는 고용량 메모리 판매 확대에도 PC와 모바일 등 IT 수요 둔화로 전분기 대비 이익이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4분기 D램 영업이익은 4조7000억원, 낸드(NAND)는 4000억원으로 각각 추정했다. 시스템LSI(반도체 설계) 및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는 가동률 하락 및 연구개발비 증가에 따라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고 판단했다.

디스플레이(SDC) 부문 영업이익은 9000억원을 기록했는데, 북미 고객사향 OLED 경쟁 심화 및 공급 물량 축소에 따른 수익성 감소 영향이 컸다고 평가했다.

올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8% 증가한 305조원, 영업이익은 8.7% 늘어난 35조5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1분기까지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나 하반기 범용 메모리 가격 회복 및 고양량 메모리 중심의 판매 확대, HBM 양산 개시, 파운드리 적자 축소 등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대폭 하회했지만 HBM3E 퀄 테스트 통과 가능성, 실적 불안감의 선반영으로 인해 8일 삼성전자 주가는 3.4% 상승 마감했다”며 “현재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미만으로 여전히 밸류에이션은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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