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중 페리틴 수치 높으면 고요산혈증 발생 위험 증가

빈혈 환자라면 혈중 페리틴 수치가 일정 수준 이상이어야 안심
성인 남성의 고요산혈증 위험은 여성의 네 배
  • 등록 2023-09-22 오전 9:49:58

    수정 2023-09-22 오전 9:49:58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혈중(ferritin) 페리틴 수치가 높으면 ‘빈혈은 안심’이라며 반기는 사람이 많지만, 지나치게 높으면 오히려 고요산혈증 발생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반적으로 혈청 페리틴 수치는 체내 철 저장량의 지표로 사용됐지만, 과도하게 증가한 혈중 페리틴 수치는 체내 염증의 지표가 된다는 의미다.

22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순천향대 천안병원 가정의학과 오정은 교수팀이 2020년 1월∼2020년 12월 대학병원 건강검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성인 남성 2,833명을 대상으로 혈중 페리틴 수치와 고요산혈증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성인 남성에서 혈청 페리틴 수치와 무증상 고요산혈증의 관계: 대학병원 건강검진센터(2020) 자료를 이용하여)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성인 남성의 고요산혈증 유병률은 26.8%로, 성인 여성(6.6%)의 네 배였다. 고요산혈증은 혈중 요산이 증가한 상태로, 일반적으로 남성 7.0㎎/㎗ 이상 여성 6.0㎎/㎗이면 고요산혈증으로 진단된다. 요산 수치가 높아질수록 염증성 질환인 통풍 발생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 교수팀은 혈중 페리틴 수치를 토대로 성인 남성을 1∼4그룹으로 나눴다. 혈중 페리틴 수치가 가장 낮은 1그룹 남성 대비, 가장 높은 4그룹 남성의 고요산혈증 발생 위험은 2.2배였다. 2그룹과 3그룹의 고요산혈증 발생 위험도 1그룹보다 각각 1.2배ㆍ1.4배 높았다.

오 교수팀은 논문에서 “결론: 성인 남성에서 고요산혈증은 혈중 페리틴 수치 증가와 관련이 있었다”며 “혈중 페리틴 수치는 염증의 보조 지표로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통풍은 요산 수치가 증가함에 따라 유병률이 높아지는 염증성 질환”이라고 지적했다.

높은 혈중 페리틴 수치가 고요산혈증의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은 체내 철의 과잉이 세포의 산화 스트레스를 증가시키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높은 혈중 페리틴 수치는 다양한 만성 질환ㆍ자가 면역 질환ㆍ종양 발생의 지표이기도 하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시선집중 ♡.♡
  • 몸짱 싼타와 함께 ♡~
  • 노천탕 즐기는 '이 녀석'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