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국회의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헌절 경축식에 앞서 의장접견실에서 5부 요인·여야 지도부와 사전 환담을 진행했다.
이날은 당초 여야가 ‘마지노선’으로 삼았던 원 구성 협상 타결일이었지만 이날 오전까지도 원 구성에 협상하지 못하며 양측 간 뼈 있는 발언이 오갔다.
김 의장은 “본회의 날짜는 가입했는데, 본회의를 여는 열쇠가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며 “(종전) 국회의장들 앞에서 약속하고, 오늘 중엔 (원 구성 협상을) 마무리 짓는 걸로 하자”고 여야 지도부에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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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원내대표가 인사 나눌 때 민주당 소속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눈 좀 마주치세요”라고 말하자 박홍근 원내대표는 “우리야 맨날 눈 마주치지, 불꽃이 튀어서 문제지”라며 웃으며 답했다.
이은주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권 원내대표에게 축하를 건네자 권 원내대표는 “축하는 뭐, 우리 매일 박홍근 (원내)대표에게 혼나고 야단 맞는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까지도 아직 여야는 원 구성 협상을 타결하지 못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진행된 원내대표 취임 100일 간담회에서 원 구성 협상 계획에 대해 “속시원히 말하고 싶지만 자꾸 민주당이 우리가 흘린다고 해서 좀 기다려달라”고 했다.
박홍근 원내대표 역시 이날 경축식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좋은 소식을 못 드릴 것 같다”며 “의장이 중재안을 제안했는데 국민의힘이 수용하기 어렵다고 해 다시 제안했지만 방금 (국민의힘이)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한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현재 쟁점으로 과방위를 꼽으며 향후 원점에서 재조정할 가능성에 대해 “관건은 법제사법위원회였는데, 다수당이 양보한다는데 이러면 되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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