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SK증권은 국내·중국 증시 비교를 통해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책 실시 가시화 및 실효성에 대한 공감대, 확진자 수의 둔화 시점이 증시의 바닥을 잡는 중요 체크포인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25일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의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금융시장의 공포감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정작 이번 코로나 19의 진앙지인 중국증시는 평온하다”고 분석했다.
전날 국내 코스피 지수는 3.87% 하락했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한 가동 중단 우려, 글로벌 경제의 타격에 대한 공포심 등으로 외국인은 7860억원치를 팔아치웠다. 2019년 11월 이후 최대 수준이다. 글로벌 증시 또한 폭락했다.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오던 미국 증시도 3% 넘게 빠졌다. 유럽연합(EU)의 한 축인 이탈리아에서도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증시가 흔들렸다.
반면 전날 중국 상해종합은 -0.28% 수준에 그쳤다. 한 연구원은 코로나19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빠르게 대응한 결과로 봤다. 그는 “MLF 금리를 3.25%에서 3.15%로 인하했고,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 역시 4.15%에서 4.05%로 인하했다”면서 “적극적 재정정책 실시를 통한 경제목표 달성 의지도 밝혔다”고 짚었다. 그 사이 확진자 수의 증가세도 둔화됐다. 즉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사태의 진정이 뒷받침됐다는 이야기다.
한 연구원은 “그에 비해 국내는 갑자기 확진자가 증가해 정책 논의가 부족했다”면서 “다행히 ‘코로나 추경’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