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4월29일 운영자금 확보를 명목으로 총 2645억원 상당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전날에는 최근 주가 상승에 따라 전날 유상증자 1차 발행가액을 주당 5만29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증자 예정액은 2645억원에서 2755억원으로 늘어난다. 최종 발행가액은 7월 8일 확정 예정이다.
쉰들러 측은 9일 “부채 상환 이외에도 현대엘리베이터는 ‘원재료 매입 및 외주비 지급 비용 마련’과 중국 상하이 현지법인을 위한 ‘타법인 증권 취득 자금’ 등 두 가지를 증자 목적으로 밝혔다”며 “그러나 최근 현금잔고 및 영업이익 예상치는 그러한 투자 소요액을 충당하고도 남을 만큼 충분한데 이번 증자의 목적을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쉰들러 측은 “과거 경험에 비추어 보았을 때,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되는 자금이 현대상선을 비롯해 현대엘리베이터의 핵심 사업과 무관한 계열사들을 지원하는 데 쓰일 가능성이 크다”며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3년간 단 한 차례도 배당을 실시한 바 없으며 최근 4년간 4회에 걸쳐 총 6509억 원 상당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주주들로부터 자금을 출연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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