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남 이도형 기자] 새누리당은 11일 민주당이 기초연금에 대해 ‘조금 드리려고 거짓말을 한 새누리당, 많이 드리려고 싸우는 민주당’ 구호가 적힌 현수막을 내건데 대해 “6·4 지방선거를 위한 정략”이라고 비판했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민주당이 홍보전에 돌입했는데, 매일같이 새정치를 입에 올리지만 구태본능은 감출 수 없다”고 지적했다.
홍 사무총장은 또 민주당의 현수막을 ‘거짓홍보’ ‘눈속임’으로 규정하면서 “더 많이 드리고 싶은 것이 새누리당과 정부의 마음이지만 집권여당 입장에서 수차례 이해를 구했고, 어르신들도 충분히 뜻을 함께 해주셨다”고 주장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도 “민주당의 현수막은 기초연금안을 무산시키고 지방선거에서 호재로 삼으려는 정략적인 실행”이라면서 “앞에서는 합의점을 찾자고 얘기하면서 뒤에서는 싸울 궁리만 하고 있다”고 맹비판했다.
그는 이어 “현수막은 갈등조장 정치의 증거”라면서 “‘김·안(김한길·안철수)신당’이 기만신당이 되지 않으려면 민생현안에 있어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자 정부의 기초연금안 처리를 위해 이날 오후로 예정된 국회 보건복지위 회의에서도 여야간 진통이 예상된다. 원내지도부 차원에서도 합의되지 못한 사안이 소관 상임위에서 의결되기는 힘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홍문종 사무총장이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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