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가족 괴롭히는‘명절증후군’극복하려면?

주부는 허리 통증이 디스크 유발 할 수 있어 주의해야
남성은 오랜 운전, 근육통외 두통 호흡기 질환도 유발 할 수 있어 조심해야
  • 등록 2013-09-09 오전 10:01:58

    수정 2013-09-09 오전 10:01:58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민족 최대의 명절 한가위가 한 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는 주말까지 포함하면 5일간 비교적 긴 추석연휴가 이어진다. 각지에 흩어져 있던 친척들과 즐거운 시간을 갖는 명절이지만, 연휴가 긴 만큼 그 후유증도 만만치 않다.

특히 주부들은 명절음식 준비와 같은 가사노동의 증가와 시댁 방문에서 오는 정신적 스트레스로 관절 질환, 두통, 소화불량, 우울증 등 ‘명절 증후군’에 시달리게 된다. 남편과 아이들도 예외는 아니다. 장시간 운전을 해야 하는 남편과 긴 자유시간을 갖게 된 아이들도 통증을 호소 하거나 생활 리듬이 깨져 명절 이후에 일상으로 돌아오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주부의 명절증후군, 허리통증이 허리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어

명절 때 주부들은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일이 많다. 음식 마련을 위해 무거운 것을 들기도 하고, 장시간 한 자세로 오래 지내다 보면 척추 주변에 있는 근육이 경직 돼 허리 통증 겪는다. 갑작스럽게 척추에 무리한 힘이 가해지면 허리 디스크로도 이어질 수 있어 무거운 상을 들고 옮기거나 바닥에 놓인 무거운 물건을 들 때는 조심해야 한다.

장시간 서서 설거지를 해야 한다면, 발판을 마련해 다리를 번갈아 가며 올려놓고 설거지를 하면 허리에 부담이 줄어든다. 발판이 없다면 싱크대 문을 열어 그 안에 발을 올리면 된다. 전을 부칠 때에는 바닥에 앉아서 하는 것 보다 식탁에서 하는 것이 허리에 부담을 덜 준다. 불가피하게 바닥에 앉아서 전을 부칠 경우에는 벽에 허리를 기대서 부치거나 한쪽 무릎을 세워 다리의 혈액순환을 돕고 관절의 과부하를 막는 것이 좋다.

과일상자나 상 등 무거운 물건을 들 때는 반드시 두 사람이 힘을 합쳐 들도록 하고, 물건을 들 때 최대한 몸에 붙이고 무릎관절을 이용해 일어나야 허리 근육에 무리를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정준 바로병원장은 “갱년기에 접어든 주부들의 경우 여성호르몬의 감소와 골다공증으로 인해 근육이나 인대, 뼈 등이 약해져 있어 과도한 가사노동을 했을 때, 척추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시간 운전해야 하는 남편, 바른 자세와 스트레칭은 필수!

오랜 시간 운전을 해야 하는 남편들도 명절증후군을 겪는다. 앉아있을 때는 서 있을 때 보다 2~3배의 체중이 허리에 가해져 장시간 운전하면 허리 통증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주의 해야 한다.

특히 운전 할 때는 어깨 근육이나 허리 근육, 발목 근육 등만 지속적으로 자극하기 때문에 피로해 지기 쉽고, 근력이 약해져 긴장성 근육통이 발생하기 쉽다. 또 비좁은 차 안에서 근육이 긴장되고 혈액순환 장애, 두통, 호흡기 질환 등이 생길 수 있다.

도로에서 오랜 시간 운전을 해야 할 때에는 한 시간에 1~2회 정도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켜주고, 1~2시간 마다 간단한 스트레칭 이나 심호흡 등으로 몸을 풀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충분히 물을 마시고 가벼운 대화와 휴식으로 긴장을 풀어주도록 한다.

올바른 운전자세도 중요하다. 운전석은 본인의 체형에 맞게 잘 조절해 엉덩이와 등을 등받이에 바짝 붙여 앉고 페달은 밟았을 때 무릎이 완전히 펴지지 않을 정도의 거리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좋은 자세라고 하더라도 오랜 시간 계속 되면 무리가 따른다. 따라서 20분에 한 번씩 허리를 가볍게 움직이거나 스트레칭을 해 자세를 바꿔주는 것이 좋다.

명절은 여자들에겐 차례상 준비 등으로 평소보다 무리하게 움직여햐 하는데 이때 허리에 부담을 줄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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