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버리 잡화는 지난달 말 신세계(004170)백화점 본점과 롯데백화점(롯데쇼핑(023530)) 안양점에서 철수한 데 이어 화장품을 판매하는 버버리 뷰티도 백화점 매장을 접었다.
버버리뷰티를 수입 판매하고 있는 하이코스 측은 내부적인 영업방침에 의해 매장을 뺐다는 설명이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영업부진을 이유로 보고 있다.
지난 1~4월 현대백화점의 수입 화장품 매출은 작년보다 2.4% 줄었다. 2011년도의 경우 2010년 대비 14.8%신장하면서 정점을 찍었지만 2012년 3.4%로 신장세가 5분의 1로 떨어졌고 결국 올해 역신장으로 돌아섰다. 롯데와 신세계백화점의 전체 화장품 매출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2.8%, 2.7% 감소했다.
버버리 뷰티는 영업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롯데백화점 온라인몰인 롯데닷컴에서 제품을 사면 동일한 상품을 하나 더 주는 원 플러스 원(1+1) 행사도 진행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불황에도 특유의 노(No) 세일 전략을 고수하는 명품 화장품 브랜드들이 지속적인 판매 부진으로 할인행사까지 단행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다”라며 “버버리의 국내 브랜드 경쟁력이 크게 약화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