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은 최태원 회장, 김신배 부회장, 정만원 부회장 등 최고 경영진들이 핵안보정상회의를 맞아 방한한 태국, 터키, 인도네시아 등의 국가 수반 또는 기업 총수를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28일 밝혔다.
그룹 관계자는 "이는 '핵안보정상회의는 2010년 G20 정상회의에 이어 국제사회 내 한국의 위상과 국격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그룹 차원의 지원을 당부한 최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과 협력 MOU 체결
최태원 회장은 27일 서울 SK T 타워에서 인도네시아의 유력기업인 CT그룹의 차이룰 탄중(Chairul Tanjung) 회장과 만나 정보통신기술(ICT), 건설 등 분야의 양사간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차이룰 탄중 회장은 인도네시아 수실로 밤밤 유도요노 대통령의 경제자문위원장이기도 하다.
이날 면담에서 최 회장은 “SK가 보유한 ICT 기술과 노하우, 건설 분야의 풍부한 글로벌 사업 경험 등을 활용해 CT그룹과 윈-윈할 수 있는 공동사업 등을 추진하길 희망한다”고 제안했고, 탄중 회장도 긍정적 반응을 보여 MOU 체결이 성사됐다.
또한 지난 25일 SK하이닉스 이천공장을 방문한 잉락 총리를 영접한 데 이어 당일 오찬을 함께 하며 태국 홍수 대비책으로 SK가 보유한 IT 기술을 적용한 조기 재해경보 및 대응시스템 구축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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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배 부회장과 정만원 부회장 등도 가봉, 네덜란드, 베트남 등의 국가 수반 및 기업인들의 SK 사업장 시찰을 지원하고,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정 부회장과 유정준 G&G추진단장은 오는 29일 베트남 응유엔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베트남 최대 국영에너지 회사인 PVN(PetroVietnam) 도반허우 사장과 원유정제, 석유유통 등 사업 분야의 포괄적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만우 SK그룹 홍보담당 전무는 “국가적 대사를 맞아 최태원 회장이 그룹 경영진과 함께 ‘코리아 세일즈’에 앞장서 국격 제고에 기여하는 한편, 그룹의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한 비즈니스 분야에서도 적잖은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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