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현대·기아차와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000270)는 대형 세단인 오피러스 후속모델을 현대차 제네시스급으로 개발, 오는 2012년에 출시키로 내부방침을 정하고 현재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차명은 결정되지 않았으나 최근 기아차의 K시리즈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것을 감안, 'K9'으로 정해질 것이라는 것이 기아차 내부의 관측이다.
CH는 기아차의 최고급 세단인 오피러스를 대체할 후속 모델로, 오는 2012년에 출시될 것이라는 정도만 알려졌었다. 따라서 최고급 세단인만큼 현대차의 최고급 세단인 에쿠스와 견줘 어디에 포지셔닝을 할 것인가가 관심사였다.
기아차는 오피러스 후속모델을 현대차 '에쿠스'처럼 오너가 뒷좌석에 타는 차량이 아니라 '제네시스'처럼 오너가 직접 운전의 재미를 느끼며 모는 대형 세단으로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프로젝트명도 제네시스의 플젝트명인 'BH'와 동일한 차급을 의미하는 'CH'로 잡았다.
CH는 기아차 브랜드 혁신과 고급화라는 숙원사업이 걸린 기대작이기도 하다. 기아차의 최고급 세단인 오피러스는 판매량이 내수 시장에서도 급감하는 등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다.
올들어 지난 10월까지 오피러스 판매량은 6754대로, 전년 대비 36.4% 감소했다. 연간 판매량 역시 2007년 2만2937대, 2008년 1만5208대, 2009년 1만3048대로 줄어들고 있다.
CH가 현대차 에쿠스보다 상위모델이 될 것이란 전망도 있었으나, 현대·기아차 내부적으로 에쿠스보다 하위 트림의 제네시스급으로 개발 방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에게 있어 최고급 대형 세단은 에쿠스로만 간다는 내부방침도 정한 상태다.
현대·기아차 고위 관계자는 "차명은 원래 신차 출시 2~3개월전에 최고 경영진의 승인을 받아야하는 사안"이라며 "하지만 CH에 대해서는 최근 K시리즈의 인기를 감안할때 K9으로 가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기아차는 포르테 후속모델로 K3도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K3는 현재 연구소에서 개발중에 있으며 빠르면 내년 말쯤에 개발을 완료, 오는 2012년 초에 본격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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