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D)세련된 무대에 묻힌 시들한 클라이맥스…뮤지컬 ''몬테크리스토''

  • 등록 2010-04-23 오후 12:50:00

    수정 2010-04-23 오후 12:50:00


 
[노컷뉴스 제공]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작곡가로 유명한 프랭크 와일드혼의 음악은 신작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에서도 발휘됐다.

인물의 심리를 대변하는 가슴을 파고드는 장중하고 비트있는 음악은 무대를 채우기에 부족함이 없었고, 높은 음역을 넘나들어야 하는 주인공 몬테크리스토 백작(에드몬드 단테스)과 메르세데스 역의 신성록과 옥주현은 무난한 연기를 선보였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선원 에드몬드 단테스가 친구를 비롯해 주변 사람들의 흉계로 14년이나 감옥에서 억울하게 수감되고 탈옥 후 복수극을 펼치는 내용이다.

에드몬드 단테스는 몬테크리스토 백작이라는 가명으로 자신의 신분을 숨긴 채 약혼녀 메르세데스와의 사랑을 되찾고, 누명을 씌운 이들을 파멸시켜나간다.
 

컴컴한 감옥에서 바다를 헤엄쳐 탈출하는 에드몬드 단테스의 실감나는 장면은 무대 위 스크린을 활용했다. 와이어에 매달려 무대를 휘젓는 에드몬드 단테스의 모습은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을 느끼게 했다.

‘삼총사’로 잘 알려진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1845년 발표)의 방대한 소설이 두시간여에 달하는 뮤지컬로 각색됐는데, 로마와 파리, 드넓은 바다 위 해적선 등을 재현하며 어드벤처 영화의 느낌을 살렸다.




하지만 사랑하는 여인을 친구 몬데고에게 빼앗기고 억울한 감옥생활을 한 주인공 에드몬드 단테스의 처절함이 깊게 배어나오지는 못했다.

잔인한 복수의 서막을 알리는 복선이나 반전, 온몸을 전율케 할 정도의 잔혹한 클라이맥스는 없었다. 장면마다 심혈을 기울였지만 스토리만 따라가는 밋밋함이 반복됐다.

음악과 무대, 배우들의 열연이 이 허전함을 채울 수 있어서 다행이다.

신성록과 류정한, 엄기준이 에드몬드 단테스 역을, 옥주현과 차지연이 메르세데스 역으로 나선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오는 6월13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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