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위험방지 전동기'' 수출길 열었다

방폭형 전동기, 국제방폭인증기구서 인증서 획득
  • 등록 2008-11-19 오전 11:00:00

    수정 2008-11-19 오전 11:00:00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현대중공업은 최근 30여 종의 국제방폭인증기구(IECEx Scheme) 인증서를 보유, 국내 최초로 '방폭(防爆)형 전동기'를 전 세계로 수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19일 밝혔다.

방폭형 전동기는 석유, 화학 등 폭발 위험성이 높은 곳에서 사용해도 불꽃이 튀지 않는 등 위험 방지 기능을 지닌 특수 전동기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폭발방지 구조로 제작하도록 법제화하고 있기 때문에 인증서 확보 없이는 시장 진출이 불가능한 제품이다.

현대중공업(009540)은 그동안 방폭형 전동기 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 지난 2000년 캐나다 표준규격협회(CSA)의 품질인증을 획득했으며 지난 2005년 국내 최초로 국제방폭인증기구로부터 안전증(Increased Safety)을 취득한 바 있다.

▲ 현대중공업 방폭형 전동기
이밖에도 독일 PTB 인증, 영국 ATEX 인증, 미국 UL 인증과 더불어 이번에 국제방폭인증서를 추가로 취득함으로써 유럽과 북미지역, 아시아 등 전 세계 방폭기기 시장 개척에 본격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됐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영국에서 단일 계약으로는 국내 최대인 1500만달러 규모의 방폭형 전동기를 수주했다. 또 세계 유수 업체와의 치열한 경쟁을 통해 GS칼텍스, SK에너지 등 국내 정유사가 진행하고 있는 고도화 설비 공사용 방폭형 전동기를 수주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방폭형 전동기는 인화성 물질을 사용하는 곳에서도 안전하게 쓸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하기 때문에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며 "이번 최다 인증 보유로 최근 크게 확대되고 있는 국내외 방폭형 전동기 시장에서 본격적인 수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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