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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현지 구조 당국은 플로리다 전역에서 허리케인 밀턴에 의해 최소 1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구조대가 주 전역으로 출동함에 따라 사망자 수는 변할 수 있다.
밀턴은 상륙하기 전까지만 해도 플로리다를 강타한 역대 허리케인 중 ‘최대 규모’일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지만, 상륙 당시 허리케인 5등급 가운데 3등급이었던 밀턴은 90여분 만에 2등급으로 세력이 약해졌고 이날 새벽에는 1등급으로 약화했다. 그러나 시속 195㎞에 달하는 강풍과 일부 지역에서 강우량 450㎜까지 기록된 폭우로 곳곳에 피해를 남겼다.
볼루시아 카운티 당국은 이곳에서 4명이 숨졌으며 이 중 2명은 나무가 쓰러져 집에 떨어져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피해자 중 1명은 폭풍이 몰아치는 동안 심장마비를 겪었지만, 악천후로 인해 응급 구조대가 제때 도착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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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고속도로 순찰대에 따르면 해안 지역인 시트러스 카운티에서는 이날 오전 1시 30분경 46세 남성이 운전하던 차에 나무가 충돌해 사망했다.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은 상황의 유동성과 초기 단계를 강조하며 “공식 사망자 수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용감한 수색 및 구조 노력을 통해 그 숫자가 증가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며 “하지만 우리는 끔찍한 허리케인과 그에 부수적으로 발생한 수많은 토네이도의 즉각적인 여파에 대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조대원들이 피해 지역을 계속 수색하는 가운데 수백 명의 사람들이 구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허리케인 밀턴이 플로리다주를 관통해 이동하면서 이 같은 인명 피해와 함께 정전이 발생하는 등 물적 피해가 잇따랐다. 미 전역의 정전 상황을 추적하는 사이트(PowerOutage)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으로 300만 가구 및 기업에 여전히 전기가 공급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