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친노패권 청산하지 않은 채 돌아와라 하는 건 진실성 없어”

안철수 대표 빼고 다 돌아와 달라는 얘기는 정치도의상 있을 수 없어
김종인 대표가 친노 패권주의 어떻게 청산할 것인지 보여줘야
  • 등록 2016-03-04 오전 9:19:05

    수정 2016-03-04 오전 9:32:33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은 4일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야권 통합을 제안한데 대해, “김종인 대표가 무슨 노림수가 있건 없건 그것이 문제가 아니고요. 진정성 있는 야권통합을 제안했다고 하면 충분히 검토해 볼만 했을 것이다. 그런데 제안 과정에서 안철수 대표만 빼고 전부 돌아와 달라. 이러한 얘기는 정치도의상 올바른 생각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나와 “통합하면 다 통합을 하지 안철수 대표는 빼야 된다 하는 얘기도 그러고요. 저를 포함한 이 탈당한 의원들은 친노 패권주의 청산을 요구하다가 그것이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에 탈당을 한 것 아니겠어요. 그렇다고 하면 함께 통합을 하자라고 했다고 하면 탈당한 사람들의 요구가 충족되었는가. 과연 그 원인이 제거되었는가 이것부터 먼저 보이는 것이 순서”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물론 몇 사람의 컷오프를 통해서 그러한 것을 일부 보인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아직도 더 민주에는 그러한 패권세력이 지금도 조종하고 있고 언젠가는 전면으로 나설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는 상태에서 김 대표는 임시대표부 아니겠어요. 그러한 분이 탈당한 사람들이 요구했던 친노 패권주의를 완전히 청산하지 않은 채 다시 돌아와라 하는 것은 준비도 없고 진실성도 없다. 그렇게 생각한다”고 김 대표 제안을 평가절하했다.

박 의원은 문재인 전 대표가 사퇴했기 때문에 탈당사태 원인이 해소됐다고 한 김 대표의 발언에 대해, “문재인 대표가 완전히 사퇴한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또 총선 공천이 어떻게 이뤄질지도 모르고 또 총선 과정에서 문 전 대표가 어떠한 역할을 할지도 아직은 모르고 있다. 그러한 상태에서 한 두 명의 친노 세력들이 컷오프 됐다고 해서 우리가 다 정리했다라고 주장할 순 없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이어 “가장 큰 문제인 탈당, 혹은 분당, 분열, 이러한 원인을 김 대표가 완전히 제거하지 못한 상태이고 또 김 대표 역시 임시대표이기 때문에 언제 어떻게 돌아갈 것을 모르는 상태에서 안 대표는 빼고 다 돌아와라 하는 것은 좀 지나친 논리의 비약이라고 생각하고 진정성 의미도 있지만 상대당 대표에 대해서 올바른 예의도 아니다”고 거듭 비판했다.

다만 통합 가능성은 열어놨다. 박 의원은 “통합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통합은 해야 되지만 김 대표가 말씀한 것처럼 안철수 대표는 빼고 돌아와라. 그러한 것은 통합을 하자는 얘기가 아니고 누구를 제거하겠다는 얘기이다. 과연 김종인 임시 지도부가 친노 패권주의를 어떻게 청산했으면 어떻게 청산할 것인가. 어떻게 청산되었는가 이러한 것을 보여줄 때 탈당한 사람들의 진정성이 움직여서 통합하는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국민의당 지도부에서 야권통합과 관련해 다른 얘기가 나오는 것에 대해, “국민들은 당원들은 지도부에서 통일된 의견이 나왔으면 좋겠다. 내부에서 강한 토론을 해서 결정된 당론을 내놓아야지 중구난방식으로 이 사람은 이런 얘기, 저 사람은 저런 얘기를 하면 혼란스럽다라고 했는데 이번 통합 문제에 대해서도 세 분의 지도부가 조금 더 의견 소통을 해 가지고 통일된 의견을 내놓았어야 된다. 이것은 우리 국민의당에서 바른 대처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이든 더민주이든 먼저 중통합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통합도 제가 소통합, 중통합, 대통합을 주장했다. 현재도 박준영 전 전라남도 지사, 김민석 전 최고위원, 두 분이 공동대표로 있는 민주당이 남아 있다. 이러한 중통합도 이루어져야 만이 더민주와 국민의당의 대통합이 이뤄질 것 아닌가. 만약에 현재의 민주당이 그대로 남아 있는 상태에서 총선을 치른다고 하면 결국 1여3야가 되는 거다. 여기에 정의당까지 한다고 하면 4야 체제로서 과연 총선을 승리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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