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삼성전자·LG전자 'TV 플랫폼' 전쟁

CES2015서 관련 제품 내놓고 경쟁 전망
구글 '안드로이드'-삼성 '타이젠'-LG '웹OS 2.0'
  • 등록 2014-12-21 오후 1:13:03

    수정 2014-12-21 오후 1:13:03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내년 글로벌 스마트TV 시장에 플랫폼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TV가 단순한 영상기기를 넘어 다양한 정보기술(IT) 서비스를 이용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면서 관련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삼성전자·LG전자 등은 새롭거나 진화된 TV 플랫폼을 내놓고, 생태계 구축을 시도하고 있다. 그 전초전은 내년 1월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2015’에서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LG전자의 ‘웹OS 2.0’ TV
새 플랫폼 출시를 가장 먼저 공식화한 것은 LG전자(066570)다. LG전자는 최근 스마트TV 전용 플랫폼 ‘웹OS’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한 ‘웹OS 2.0’을 CES2015에서 선보인다고 밝혔다.

웹OS는 지난해 2월 미국 HP로부터 사들인 운영체제(OS)로 올초 첫선을 보인 웹OS 스마트TV는 500만 대가 넘게 팔려나갔다. LG전자가 내놓은 스마트TV의 80% 가량이 웹OS를 채택했다.

업그레이드된 웹 2.0은 사용자가 채널을 한번 저장하면 홈 화면에서 바로 전환 가능한 ‘채널 즐겨찾기(My Channel)’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소비자의 편리성을 한층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넷플릭스’, ‘아마존’ 등과 제휴해 풍성한 콘텐츠도 확보했다. 이인규 LG전자 TV·모니터사업부장(전무)은 “한층 강력해진 ‘웹OS 2.0’으로 스마트TV 시장을 지속적으로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타이젠TV
삼성전자(005930)는 이번 CES2015에서 자체 개발한 타이젠 OS를 탑재한 ’타이젠 TV‘를 공개할 것으로 예측된다.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타이젠TV를) 내년에는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젠은 TV 운영체계를 넘어 스마트폰, 웨어러블,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모든 기기와 손쉽게 연결하는 ’스마트홈‘을 지향한다. 모바일에서 타이젠 생태계 확대에 어려움을 겪은 삼성전자가 글로벌 1위를 자랑하는 TV시장을 발판삼아 돌파구를 찾아 앞으로 사물인터넷 시장의 주도권을 쥐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이센스의 안드로이드TV
구글 역시 모바일을 장악한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TV로까지 확대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번 CES2015에서 소니, 필립스 등을 통해 한층 진화된 안드로이드 TV를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은 최근 안드로이드 기반의 게임을 TV로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기기를 내놓는 등 강점인 모바일의 생태계를 TV속에 그대로 옮겨 심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2년 전만 해도 TV 운영체계는 ’이름‘도 없을 만큼 관심 밖의 영역이었지만 사물인터넷 시대가 도래하면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면서 ”TV시장은 소프트웨어의 중심의 모바일 시장과는 달리 하드웨어가 중시되는 만큼 삼성전자·LG전자가 시장을 이끌고 구글이 좇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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