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급식-소파' 후끈, 서울시장 TV 토론 시청률도 '짭짤'

  • 등록 2014-05-27 오전 10:21:51

    수정 2014-05-28 오후 1:36:50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이른바 ‘농약급식’과 ‘SOFA(주한미군지위협정)’ 등 굵직굵직한 이슈를 낳은 6.4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TV 토론회가 국민들의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 및 정태흥 통합진보당 후보는 26일 여의도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친환경 급식(농약급식)’ 및 SOFA 등과 관련해 설전을 벌였다.

이슈만큼이나 국민들의 관심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밤 11시15분 지상파 3사를 통해 생중계된 이날 서울시장 후보 TV 토론회는 3사 합계 전국 시청률 7.4%를 기록했다.

2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6·4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 전국 시청률은 MBC 2.6%, SBS 2.5%, KBS1 2.3%를 집계됐다. 합계 7.4%의 전국 시청률이다.

다른 시청률 조사회사인 ‘TNmS’에서는 서울시장 토론회 시청률이 KBS1과 MBC, SBS에서 각각 시청률 4%와 2.5%, 3.6%(서울 기준)로 모두 합쳐 10.1%를 마크했다고 밝혔다.

동시간대 전파를 탄 KBS2 ′안녕하세요′는 10.8%(서울 기준)의 시청률로 엇비슷해 ‘농약급식-SOFA’ 등 다양한 이슈를 양산했던 시울시장 후보 TV 토론에 대한 높은 관심을 고스란히 반영했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2일부터 사전투표일(30~31일) 전일인 오는 29일을 6·4 지방선거 후보자 TV토론 주간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27일 밤 11시10분에는 인천광역시장 후보자 토론회가 벌어지고 오는 29일 밤 11시10분에는 경기도지사 후보자 토론회가 지상파 3사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서울시장 후보 TV 토론에서 정몽준 후보는 서울시가 학교 시설 개선비용을 345억원에서 203억원으로 삭감했다며 “무상급식에 잔류 농약이 포함돼 친환경급식이 아니라 고가의 농약급식”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정몽준 후보는 감사원 감사 결과 초중고 학생의 무상급식을 위해 서울시내 867개 학교에 보급된 친환경 농산물에서 유해농약이 검출됐다고 덧붙여 이른바 ‘농약급식’ 이슈를 불러일으켰다.

이에 박원순 후보는 “친환경 무상급식의 경우 어떤 경우에도 농약급식을 공급하거나 식탁에 올라간 적이 없다”면서 “서울시 산하에 있는 친환경 지원센터에서 미리 농약 잔류량에 대해서 검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박원순 후보는 친환경 무상급식센터에서 농약을 미리 발견해 전량 폐기했다고 맞서며 “이는 오히려 서울시가 칭찬 받아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정몽준 후보는 정태흥 후보와 SOFA를 두고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정몽준 후보는 정태흥 후보에게 “한·미동맹 해체와 주한미군 폐지 등을 주장하지 않았느냐”고 물었고 정태흥 후보는 “평등한 한미관계를 실현하기 위해 불평등한 협정을 바꿔야 한다”고 답했다.

정태흥 후보는 “그러는 정 후보는 SOFA를 알긴 아느냐”고 정몽준 후보를 공박했고 정몽준 후보가 “내가 질문한 것부터 답하라. 한·미동맹 해체와 주한미군 폐지 등을 주장하지 않았느냐”며 기싸움을 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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