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式 혁신안 나온다"..포스코 이사회

계열사 축소 범위 논의
19일 기업설명회, 권 회장 직접 '혁신안' 설명
동부인천스틸 인수건, 이 달말까지 검토
  • 등록 2014-05-16 오전 10:09:12

    수정 2014-05-16 오전 10:25:12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지난 3월 14일 취임식에서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어렵다고 판단되는 사업은 중단하거나 매각, 통합 등 과감한 조치를 단행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취임 이후 고민해 온 사업구조 개편안의 청사진이 16일 나온다.

포스코(005490)는 이날 오전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이사회를 열고 앞으로 3년간의경영 전략을 논의한다. 권 회장이 취임 때 내건 ‘포스코 혁신 1.0’의 구체적인 로드맵을 확정하는 셈이다.

권 회장은 회장 취임 이전부터 ‘혁신 포스코 1.0 추진반’을 구성해 비핵심 계열사 정리 등 구조조정 방안을 비롯해 380여 개 혁신 프로젝트를 발굴 검토해왔다. 최근 권 회장이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 태국 타이녹스, 미얀마 포스코 등 국외사업장을 점검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권 회장은 지난 3월 취임하면서 △철강 본원 경쟁력 강화 △신성장 사업의 선택과 집중 △재무구조 개선 △경영 인프라 쇄신 등을 4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4대 핵심 과제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실현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로드맵의 큰 틀은 몸집은 줄이고 내실을 다지는 방향이다. 철강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데 집중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우선 계열사 축소를 검토하고 있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일부 계열사를 매각하고 합병 등을 통해 계열사를 줄이고 주력 사업인 철강 부분을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46개 계열사를 7개 사업군으로 묶어 31~34개로 재편하는 방안이 유력시되고 있다. 7개 사업군은 철강, 에너지, 소재, 인프라, 무역, 서비스업, 기타 사업군 등이다.

이어 권 회장은 오는 19일 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에 참석해 이날 확정한 중장기 경영전략과 비전을 설명할 계획이다.

기업설명회에서는 경쟁력이 떨어지거나 사업이 중복되는 일부 계열사의 매각·합병안이 발표할 것으로 예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대우인터내셔널, 포스코엠텍, 파이넥스 1공장 매각 등과 계열사 간 합병, 포스코에너지, 포스코건설, 포스코특수강에 대한 기업공개(IPO) 등이 언급될지 관심사다.

포스코 관계자는 “오늘(16일) 열리는 이사회에 2014~2016년 중기 성장전략을 보고한 뒤 그 내용을 투자자들에게도 알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관심이 쏠렸던 동부인천스틸과 동부발전당진의 인수에 대한 내용은 실사 기한을 연장하면서 이날 이사회에서는 논의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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