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국가보훈처가 제공하는 ‘나라사랑 교육자료’가 국가기관으로서 지켜야 할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는 우편향 색깔론을 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 소속 김영환 민주당 의원이 28일 국가보훈처 홈페이지에서 제공되는 교육자료 중 호국 카테고리의 8개 파일들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김 의원에 따르면 국가보훈처 교육자료에는 지난 김대중·노무현정부와 야당 정치인들이 친북좌파 혹은 종북좌익 세력으로 묘사됐다.
예컨대 홈페이지 내 ‘호국과 보훈’ 보면, ‘북한과 대한민국 내의 종북좌익 세력이 줄기차게 주장하는 6·15 공동선언과 10·4 선언을 지키자는 주장’이라는 표현이 나온다. 김 의원은 “국가보훈처는 6·15 공동선언 등의 이행을 주장하면 종북이라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또 ‘한반도의 빛과 어둠’에는 ‘1987년 민주화 이후 사회 곳곳에 파고든 종북·친북 세력은 거짓을 진실로 만들어 낼 선전능력, 대규모 집회를 이끌어 낼 동원능력도 갖추게 됐다’도 서술됐다.
김 의원은 “최근 교학사 교과서의 우편향 문제 못지 않게 국가보훈처 교재에서도 우익성향의 뉴라이트적 시각이 드러나있다”면서 “국가기관으로서 정치적 중립성 훼손 행위를 당장 중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