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가 '강추'한 휴가용 도서 3권은

'불평등의 격차', '정글만리', '미생' 휴가 때 읽을 책으로 소개
  • 등록 2013-07-28 오후 5:15:10

    수정 2013-07-28 오후 5:15:10

[이데일리 이도형 기자]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28일 “지금 우리 사회를 둘러싸고 있는 가장 큰 위기는 한마디로 ‘격차’”라며 “격차를 최소화하는 정치를 하는 것이 제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올린 글에서 휴가 때 읽을 책 3권을 공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자신이 읽을 책으로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학교 교수의 책 ‘불평등의 대가’를 소개하며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분야에서 격차가 심화 되고 있는 것이 현재 한국 사회의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안 의원은 “격차는 지역과 나이를 초월해 우리 사회 전체를 덮고 있는 큰 위기”라며 “저 역시 지금은 국회의원의 한 사람이니 지금의 정치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모든 불평등은 진공 속에서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시장의 정치적 힘과 정치적 권모술수가 상호작용하는 가운데 생겨난다. 그러니 이 불평등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도 정치에서 찾아야 한다’는 스티글리츠 교수의 주장을 인용하며 “위의 문장들이 제가 ‘불평등의 대가’를 읽기 시작한 이유였다”고 소개했다.

안 의원은 ‘불평등의 격차’ 이외에 소설가 조정래 씨의 ‘정글만리’와 만화가 윤태호 씨의 ‘미생’을 각각 추천했다.

‘정글만리’에 대해 “시진핑 국가주석-리커창 총리의 5세대 지도부는 중국 경제의 방향타를 경제 개혁으로 돌렸다”며 “중국이 수출 주도형에서 내수 주도형으로 경제 체질 전환을 하면 중국이 1무역국인 우리는 커다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우리 정부와 기업, 정치권은 변화에 대응할 준비를 갖췄는가”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래서 조정래 선생이 ‘정글만리’를 쓰셨다고 생각한다. 조 선생은 늘 시대를 통찰한 작품을 펴내셨다”며 “조 선생은 3년 전에는 ‘허수아비춤’을 통해 경제민주화의 필요성을 보여주셨고 이번에는 중국과 세계경제에 대한 통찰이 필요한 시대의 요구에 응답했다“고 소개했다.

만화 ‘미생’에 대해서 그는 자신이 취미로 바둑을 배웠던 것을 회상하며 ”제가 바둑에 취미가 있었다는 것을 아시는 분들께서 적극적으로 추천해 주셨다”고 이 책을 고른 이유를 밝혔다.

그는 “바둑에서는 두 개의 집을 확보하지 못하면 그 돌은 아직 살아 있지 못한 돌이다. 그래서 미생(未生)”이라며 “우리네 삶도 장기전이라고 생각한다. ‘미생’의 완결은 완생(完生)이 아닐 것이라는 추측을 해본다. 완벽한 삶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책 추천을 마무리하며 “‘우리는 우리가 읽은 것으로 만들어진다’는 말이 있다”면서 “휴가 동안 책을 통해 세계관을 넓히고 우리 자신과 사회의 문제들에 대해서 깊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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