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증권주 `우린 청개구리`…지수와 정반대 행보

  • 등록 2008-08-28 오전 10:41:50

    수정 2008-08-28 오전 10:42:47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28일 서울 주식시장에서는 미국발 호재가 1시간도 채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코스피지수는 한때 회복했던 1500선 아래로 떨어진 지더니 1490선도 지키지 못하고 있다.

시장이 다시 맥빠진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IT주와 증권주의 청개구리식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지수가 반등할 때 IT주가 홀로 하락하더니 지수가 반락하자 증권주가 혼자 앞서가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3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0.23포인트(0.67%) 하락한 1483.69을 기록하고 있다.

장초반 순매도로 출발했던 외국인은 슬슬 저가매수세에 가담하면서 현재 45억원 순매수로 돌아섰다. 개인은 54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고, 기관은 8억원 순매수로 프로그램매매 동향에 따라 매수와 매도를 번갈아 하고 있다.

IT주와 증권주의 청개구리 행보가 재미있는 점이다.

IT주의 경우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반등을 모색하고 있지만, 이날에는 삼성전자(005930)가 향후 실적 우려로 1.13% 하락하면서 53만원 아래로 내려가며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LG전자(066570) 역시 1% 가까이 하락하고 있고 삼성전기(009150)도 하락 중이며 하이닉스(000660)는 약보합권에서 맴돌고 있다. 반면 LG마이크론과 합병검토 소식에 LG이노텍(011070)이 한때 5% 이상 뛰면서 1.5% 가까이 상승 중이다.

이같은 모습으로 장 초반 반등때 IT주가 추가적인 상승세에 제동을 걸기도 했다.

지수가 하락 반전하자 이번에는 증권주들이 가속도를 붙이며 상승에 나섰다. 다음주 초 발표될 세제개편안에 증권사에 유리한 내용이 담길 것이라는 기대가 촉매가 됐다.

전광우 금융위원장이 "증권세제를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방향으로 개편하기 위해 기획재정부와 협의하겠다"고 발언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업종지수가 3% 이상 상승하고 있고 우리투자증권(005940) 대우증권(006800) 대신증권(003540), 동양종금증권(003470), 삼성증권(016360) 등 주요 종목들이 일제히 상승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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