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해외영업 임원인사 전격 단행

수출·해외영업조직 대대적 개편
현대차 소속 불러들여 분위기 쇄신
문책성 인사에 연말 정기인사 결과 촉각
  • 등록 2007-11-15 오전 11:07:30

    수정 2007-11-15 오전 11:17:10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기아자동차(000270)가 연말 정기인사를 앞두고 수출과 해외영업 주요 임원들을 전면 개편하면서 분위기 쇄신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이번 인사는 지난달 말 김익환 부회장 취임후 13일만에 단행된 것이어서, 올 연말 정기인사에서 추가변화가 어떻게 일어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기사는 15일 오전 11시5분 경제 재테크 전문채널 이데일리TV의 "마켓데일리 1부" 프로그램에서 방송된 내용입니다.>

15일 기아차에 따르면, 전무급 기아차 미국판매법인장을 비롯해 상무급 아중동본부장, 이사급 수출관리실장 등 해외영업과 본사 수출담당 중역 3명이 지난 12일자로 사임했다.

기아차는 대신 기아차 미국판매법인(KMA) 최고운영책임자(COO)였던 랜 헌트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KMA법인장으로 발령냈고,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에서 근무하던 오태현 상무를 KMA로 불러 랜 헌트 사장과 본사와의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도록 했다.

영국인인 랜 헌트 사장은 폭스바겐과 아우디 등을 거친 마케팅 전문가로, 2005년 10월부터 기아차 미국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일해왔다. 기아차는 또 본사에서 미국·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담당하는 수출2실장에는 현대차 소속이던 조현래 이사를 새롭게 앉히는 등 미국 영업라인을 완전 물갈이 했다.

기아차는 아중동본부장 후임에는 아중동지역본부 담당이던 박용규 부장을 발탁했으며, 수출관리실장 후임에는 수출2실장이던 이욱기 이사를 임명했다.

이와함께 수출사업부장·수출기획실장과 유럽지역을 담당하는 수출1실장 보직도 변경했다.

신임 수출사업부장은 수출기획실장이던 송광수 이사가, 수출기획실장은 수출1실장이던 김걸 이사가, 수출1실장은 유럽총괄법인장이던 우경호 이사가 각각 맡도록 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번 인사배경에 대해 "미국판매법인장 교체는 현지 소비자들의 요구를 잘 파악하는 현지채 용인이 맡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으로 이뤄졌으며, 아중동본부장의 경우도 아중동 시장이 커지면서 좀더 효율적인 적임자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김익환 부회장이 취임하면서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한 해외영업라인에 문제점을 지적, 정기인사 시즌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임원인사를 단행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현대차에서 영업을 담당하던 임원들을 기아차로 불러들여 분위기를 쇄신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는 해석이다.

기아차는 올해 1∼9월중 내수는 19만7000대로 전년동기 19만3000대보다 2.1% 증가했지만, 수출은 59만대로 전년동기 61만6000대보다 4.2% 감소하는 부진을 보였다.

특히 조남홍 사장이 강조했던 대로 올 4분기에는 3분기까지의 누적적자를 벗고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해외영업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어야 한다는 절박성이 나타났다는 관측이다.

조 사장은 최근 열린 3분기 실적설명회에 나와 "올 4분기중에는 전기비 대비 10만대 증가한 36만대를 판매할 방침"이라며 "여기에 원가절감 효과가 더해져 누적적자를 커버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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