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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 대사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 그는 조문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코로나19 때 시장님이 동영상을 만들었고, 중국 국민들이 봤다”며 “시장으로 있는 동안 중한관계 발전을 위해 업적을 남겼다”고 고인을 치켜세웠다.
싱 대사는 “박 시장은 갔지만 우리는 업적을 잊지 않을 것”이라며 “중한관계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했다.
앞서 싱 대사는 지난 2월 부임 후 서울시청에서 박 시장을 만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협력을 논의했다. 당시 중국 우한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자 박 시장은 “방역 전선에는 국경이 없다”면서 “지난 메르스 사태 때 서울시가 굉장히 어려웠는데 베이징시가 특사단을 파견해 관광객을 보내주겠다고 약속했고, 실제로 많이 왔다”면서 양국의 협력을 강조했다.
싱 대사는 서울과 평양에서 번갈아 근무한 중국 외교부 내 대표적인 한반도통이다. 지난 2월 초 신임장을 제정(提呈)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중·한 양국은 ‘운명 공동체’다. 서로 이해하고 ‘역지사지(易地思之)’했으면 한다”면서 우리 정부의 중국 후베이성 체류자 입국조치에 대해 우회적으로 불편함을 표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