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전력질주할 시간"…文의장도 "합의 안되면 바로 상정"

文의장 "한국당 약속 안지켜 환장할 노릇"
  • 등록 2019-12-15 오후 1:50:02

    수정 2019-12-15 오후 1:50:02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좌고우면하지 않고 전력질주할 시간”이라며 16일 본회의를 열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법과 검경수사권 조정안을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이 원내대표는 15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는 어제 오늘을 거치며 다시 합의점을 만들기 위해 근접하고 있다”며 협의 진행 과정을 알리는 한편, “내일 본회의에서 선거법은 물론 공수처법과 검경수사권 조정안까지 최종 합의안과 단일안을 작성하고 상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4+1 협의체 합의안이 마련되지 않은데 유감을 표하면서도, “모든 준비가 끝나간다. 마지막으로 자유한국당이 이 시간에 동참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한국당 측의 전향적 태도변화도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장외투쟁에 나선 데 대해서는 “장외 투쟁에서 난폭하게 험담을 일삼는다면 그 또한 협상을 가로막는 장벽을 높게 쌓는 것이다. 더 늦기 전에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공수처 신설, 검찰개혁 용단을 내려달라”고 요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마라톤 협상을 제안한 문희상 국회의장에 내일 본회의 개최를 다시 요청할 계획도 밝혔다. 그는 “내일 다시 국회의장님께 본회의 개최를 요청드리겠다. 국회는 멈췄어도 민생은 결코 멈추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라며, 신속한 법안 처리 필요성을 강조했다.

협상을 권하며 여야 합의를 강조한 문 의장 역시 여야 협상이 불발될 경우 바로 법안을 상정할 뜻을 밝혔다. 이날 문 의장은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16일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한 번 더 협상을 시도하겠지만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바로 상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문 의장은 또 “임시국회 회기결정의 건이 필리버스터 가능한 지 검토를 했는데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왔다”며, 한국당이 본회의 개최 후에는 필리버스터를 할 수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문 의장은 “백날 합의를 하면 뭣하냐. 의총에서 뒤집어지고, 약속을 안 지켜 정말 환장할 노릇”이라며 한국당의 일방적인 합의 파기를 비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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