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수소발전소 공사 두고 '시행사 Vs 주민' 갈등 고조

비대위, 17일까지 공사중단 회신 요청
회신 없을 시 19일 제6차 총궐기 진행
인천연료전지㈜ "입장 밝히기 어렵다"
  • 등록 2019-06-16 오후 3:44:59

    수정 2019-06-16 오후 3:44:59

김종호(맨 왼쪽) 인천 동구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립반대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단식 25일째인 14일 인천시청 앞에서 주민들과 함께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 = 인천평화복지연대 제공)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 동구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공사 추진을 두고 시행사와 주민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16일 동구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립반대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비대위는 지난 11일과 13일 2차례에 걸쳐 시행사인 인천연료전지㈜ 등과 4자 협의회를 열었지만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

13일 협의회는 ㈜인천연료전지가 공사 강행 입장을 표명하자 회의 시작 8분 만에 비대위가 협의를 거부해 무산됐다. 이에 비대위는 수소발전소 공론화 방식 해결방안 제출, 안전성·환경영향 조사, 조사 기간 중 공사 중단 요구에 대한 답변을 14일 낮 12시까지 회신하라고 인천연료전지㈜에 공문을 보냈다.

그러나 인천연료전지㈜는 14일 오전 11시55분께 공문을 통해 “비대위의 3개 제안은 단순 결정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며 “19일까지 답변하겠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인천연료전지㈜가 시간 끌기를 하고 있다”며 17일 오후 6시 이후부터 답변을 기다리지 않기로 했다.

이 단체는 성명을 통해 “인천연료전지㈜에 제안한 사항은 이미 4자 협의체에서 줄곧 요구했던 사항”이라며 “더 이상 시간 기다리지 않겠다. 인천연료전지㈜는 17일 오후 6시까지 답변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김종호 비대위 대표의 단식이 25일을 넘었다”며 “인천연료전지㈜는 김 대표의 단식을 더 하라고 떠밀고 있다. 더 이상 주민과 김 대표의 생명과 안전을 갖고 흥정하지 마라”고 비판했다.

비대위는 “19일 오후 11시 시청 앞에서 제6차 총궐기대회가 예정돼 있다”며 “우리는 공사 강행에 대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 공사가 강행되면 모든 물리력을 동원하고 온몸으로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인천연료전지㈜ 관계자는 “현재 비대위 요구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연료전지㈜는 산업통상자원부 허가를 통해 동구 주거밀집지역 인근에서 수소발전소 건립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비대위는 정부와 인천시, 인천연료전지㈜ 등이 주민 몰래 발전소 건립을 추진했다며 반발했고 김종호 대표는 지난달 21일부터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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