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혈귀·왕따 소년의 사랑…"'렛미인'은 따뜻한 연극"

박소담 첫 연극 데뷔
해외 제작진 공연 진두지휘
"훌륭한 배우들 작품에 생명력 불어넣을 것"
1월 23~2월 28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 등록 2016-01-22 오전 9:16:46

    수정 2016-01-22 오전 9:18:15

21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열린 연극 ‘렛미인’ 프레스콜에서 배우 박소담(왼쪽)이 열연하고 있다(사진=신시컴퍼니).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천장까지 솟아오른 자작나무 20여 그루와 섬뜩한 피를 묻힌 흡혈귀. 그로테스크한 분위기 속에 인간 소년과 뱀파이어 소녀의 사랑 이야기가 펼쳐진다. 떠오르는 괴물신인 박소담의 첫 연극 데뷔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는 ‘렛미인’이 베일을 벗었다. 21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열린 연극 ‘렛미인’ 프레스콜에서 존 티파니 연출은 “과거 뮤지컬 ‘원스’를 즐겁게 작업한 신시컴퍼니와 함께 렛미인을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훌륭한 한국 배우들이 ‘렛미인’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렛미인’은 학교 폭력에 시달리는 10대 소년 오스카와 그와 친구가 되는 수백년을 산 뱀파이어 소녀 일라이, 그리고 일라이 옆에서 한평생 헌신한 하칸의 매혹적이며 슬픈 사랑 이야기를 다룬 작품. 스웨덴 작가 욘 아이비데 린드크비스트의 소설이 원작이다. 2008년과 2010년 각각 스웨덴과 미국에서 영화화된 바 있다. 해외서 대본만을 사오는 기존의 제작방식과 달리 티파니를 비롯한 오리지널 연출팀이 이번 작업에 참여했다. 이른바 ‘레플리카 프로덕션’으로 배우를 제외한 원작 프로덕션을 그대로 가져오는 공연형태다. 해외 제작진이 직접 공연을 지휘하고 영국 공연에서 쓰던 장치를 가져와 무대에 설치했다.

특히 박소담을 비롯한 11명의 배우들은 ‘600대 1’의 치열한 오디션을 거쳤다. 신인 이은지가 일라이 역에 더블 캐스팅 됐고, 남자주인공 오스카 역에는 안승균과 오승훈이 낙점됐다. 하칸 역은 중견배우 주진모가 연기한다. 장편영화 ‘검은 사제들’(2015)로 데뷔해 ‘충무로의 블루칩’으로 주목받고 있는 박소담은 “졸업 이후 다시 무대에 서는 것이 너무 떨린다”며 “좋은 스태프와 배우들을 만나 연기하면서 살아있음을 느끼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경험해보지 못한 뱀파이어 일라이의 삶이 얼마나 외롭고 어려웠을까를 생각하면서 연기를 했다”며 “추운 겨울에 조금 무서울 수 있지만 따뜻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연극을 선보이게 돼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23일부터 2월 28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02-577-1877.

연극 ‘렛미인’의 한 장면(사진=신시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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