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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은 이번 인사에 대해 “그룹사 경영을 쇄신해 위기를 극복하고 새롭게 도약하기 위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사장단 인사와 함께 효율적인 경영체제를 위해 기존 현대중공업 기획실을 그룹기획실로 개편했다.
권 신임 사장은 한국외국어대를 졸업한 뒤 지난 1978년 현대중공업에 입사, 런던사무소 부장, 서울사무소장(부사장) 등을 거쳐 2010년 8월부터 현재까지 계열사인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사장으로 일해왔다.
그는 또 울산현대호랑이축구단 대표, 현대중공업스포츠 대표 등을 역임했으며 한국실업축구연맹 회장을 거쳐 현재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를 맡고 있다.
이번 인사는 지난 2·4분기에 1조1037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현대중공업이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오일뱅크에서 경영성과를 낸 그를 구원투수로 불러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권 신임 사장은 현대중공업에서 경영관리와 영업 등을 두루 거쳤으며 상하와 주변 인사들과 소탈하게 소통하는 덕분에 ‘커뮤니케이션의 달인’으로 통하기도 한다. 특히 그는 현대오일뱅크를 이끌며 뚝심과 추진력 등 이른바 ‘현대정신’을 불어넣어 최고경영자(CEO)로서 리더십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이번에 단독 대표이사 된 김외현 사장 체제에서 지난달 선임된 최길선 조선·해양·플랜트 부문 총괄회장과 함께 ‘세계 1위 조선소’인 현대중공업을 실적악화의 위기에서 건져내야 하는 중책을 맡게됐다.
한편 권 사장 후임으로 내정된 문종박(57) 대표는 연세대를 졸업한 뒤 1983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재정담당 이사 등을 거쳐 2010~ 2011년 현대오일뱅크 경영지원본부장(전무)을 역임했다. 이후 2013년부터 지금까지 현대오일뱅크 기획조정실장(부사장)을 맡고 있다.
한편 이번 인사로 지금까지 현대중공업을 이끌던 이재성 대표이사 회장은 상담역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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