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낙동강 녹조, 4대강 사업 탓"

  • 등록 2012-08-30 오전 11:01:48

    수정 2012-08-30 오전 11:01:48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심상정 통합진보당 의원은 30일 “낙동강의 녹조는 4대강 사업 때문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낙동강이 1초에 2.3cm 움직이고, 안동댐에서 하구언까지 334km를 168일 동안 흐르는 사실이 드러난 만큼 (이명박 정부는) 녹조가 보 건설에 따른 것임을 인정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심 의원은 환경부의 ‘4대강 체류시간에 대한 시뮬레이션 결과’ 자료를 근거로 “낙동강 상류 안동댐에서 하구언까지 체류시간이최대 168.08일로 밝혀졌다”며 “낙동강 ‘보’ 건설 이전 건기 시 체류기간은 18.4일임을 고려하면 보 건설 이후 체류시간이 8.94배 증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명박 정부는 녹조 발생 원인을 ▲부족한 강수량과 높은 기온 ▲상대적으로 긴 일조시간이라고 주장한다”며 “‘보’건설로 인한 체류시간 증가에 따른 녹조 발생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이제는 보 건설로 인한 것임을 인정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심 의원은 “낙동강에서 녹조현상은 여름만이 아니라 겨울에도 발생할 것이 우려된다”며 “낙동강의 녹조 발생은 낙동강 지표수를 식수로 하는 대구, 부산 등의 시민 건강을 위협하는 현상이 사시사철 항상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보로 막혀 있는 낙동강을 자연화해 낙동강에 생명을 불어넣어야 할 것”이라며 “향후 유지관리비, 역행침식 등에 따른 피해, 지하수 변동에 따른 주민 피해, 미세기후에 따른 농작물 피해 등 불확실성 증가에 따른 경제적 손실을 막기 위해서도 낙동강을 자연화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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